▲ 울산광역매일 신문사가 주최한 2020 제8회 태화강 연날리기 대회에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교육감 등 내빈들이 방패 연날리기 시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본지가 매해 주최하고 있는 `태화강 연 날리기 대회`를 국제 규모로 발전시켜냐 한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거행된 본사 주최 제 8회 태화강 연날리기 대회에 참석해 "연 날리기는 우리의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세시 풍속"이라며 "태화강에서 국제 규모의 행사로 승격,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민속풍악과 태화강 떼 까마귀, 연 날리기를 병행하면 세계적인 울산 축제가 될 것"이라며 행사 참석자들의 즉석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이에 환호하자 "이런 민속 문화를 육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후손들이 할 일"이라며 태화강 연날리기의 국제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냈다.
본지는 지난 2013년부터 음력 정월 세시풍속 중 하나인 연 날리기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연날리기는 우리 선조들이 음력 12월부터 정원대보름을 전후로 지난해의 액운을 떨치고 새해의 밝은 희망을 염원하며 즐기던 민족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로 경주에서 최초로 연을 날렸다는 내용이 문헌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서기 647년 신라 김유신 장군이 진덕여왕 당시 비담과 염종이 이끄는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통신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및 발열체크, 참가자명부 작성 후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교육감, 백운찬 행정자치 시의회 부위원장, 이미영 시의원, 김기현 국회의원을 대신해 이상찬 부장, 이상헌 의원을 대신 조영수 사무국장, 박성민 의원을 대신 김종윤 사무국장, 새마을지도자 울산시협의회,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울산협회, 울산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학생, 학부모, 단체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날리기대회는 학생부ㆍ일반부ㆍ단체전으로 나누어 가오리연 높이ㆍ멀리 날리기 종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회에 앞서 울산지역 연사들의 연싸움 시범경기, 내빈 연날리기 시연, 전시관, 연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됐으며 전통연과 창작연의 화려한 시연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철호 시장과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교육감 등 내빈들은 방패 연날리기 시연에서 바람을 타고 하늘을 오르는 연을 보고 환호와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했다. 또 울산전통 연보존회가 행사장 부스에 마련한 연 만들기 체험교실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려 기다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학생들은 울산전통연 회원들의 지도로 직접 연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체험 부스에는 수백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학생부 우승자 10명에게는 고급 방패연과 얼레, 메달이 주어졌고 단체전 경기에서는 중구 우정동 새마을지도자회 등 17개 팀이 상금과 메달을 받았다.

유정재 울산광역매일 대표이사는 "오늘 참석한 학생들이 연날리기를 직접 몸소 체험해 봄으로써 우리의 고유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느끼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연이 하늘높이 힘껏 날리고 웅크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되길 바라며 학생들 또한 연을 날리며 좋은 추억 많이 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