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부산 거주자 4명과 해외입국자 1명 등 총 5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총 39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636명(누계)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확진자 부산 632번(남구), 633번(수영구), 634번(연제구), 635번(남구), 636번(사상구) 환자이다.

부산 632번 환자는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이후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부산 633번ㆍ634번ㆍ635번ㆍ636번 환자는 충남 77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들은 2개의 소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충남 778번 환자는 충남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경남 기타 3번ㆍ4번ㆍ5번ㆍ6번 환자는 부산시 강서구의 거주자로 통보 됨에 따라 부산의료원으로 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충남 778번 환자도 부산의 거주자로, 부산 이송을 희망해 부산의료원에 입원 조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남 거주자인 부산 630번 환자는 마산의료원으로 입원 조치됐다.

부산시는 "지난 주 타지역 확진자의 부산 방문 동선과 부산지역 환자의 증가에 따라 많은 역학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학생 확진자가 나온 부산 강서구 A초등학교에 대한 접촉자 28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8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이 학교 접촉자 중 94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더불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5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전원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최근 확진자가 나온 3개 기업체의 접촉자 169명에 대한 검사 결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2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주간 16개 의료기관과 32개 음식점 및 카페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졌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이 중 접촉자가 파악되지 않는 곳은 공개하지만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동선 특히 음식점 등의 동선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일상생활 중, 특히 음식점 등을 이용할 때 항상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부산 604번ㆍ605번ㆍ606번ㆍ607번 환자 등 4명이 완치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완치자는 총 582명이며, 그동안 사망자는 총 15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90명(검역소 이송환자 53명, 타지역서 확진된 부산 거주자 6명 포함), 부산대병원 6명(검역소 이송환자 2명 포함), 서울 보라매병원 1명, 경남 마산의료원 1명 등 총 98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3521명(접촉자 610명, 해외입국자 2911명)이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