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올해 말까지 전국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 연계 복합건축물 408곳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 점검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점검 대상은 총 408곳이다. 초고층 건축물 117곳과 지하 연계 복합건축물 291곳이다. 초고층 건축물은 층수가 50층을 넘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물을 말한다. 123층 555m의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이다.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층수가 11층을 넘거나 하루 수용 인원이 5천명 이상이면서 지하 부분이 지하역사 또는 지하도상가와 연결된 건축물을 뜻한다.
민관 합동점검단이 점검하면 소방청이 무작위로 표본을 정해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요 점검 항목은 재난 예방 및 피해경감 계획 수립 여부, 총괄재난관리자 지정 및 교육이수 여부, 종합방재실 설치 및 설비 기준 적정여부, 피난안전구역 적정 설치 및 운영, 초기대응대 운영 및 교육ㆍ훈련 계획 수립, 비상연락망 체계 등이다.
점검 결과서는 현장에서 배부하며 위법이 적발되면 즉시 시정명령하고 중대사항일 경우 입건 조치한다.
또 시ㆍ도별로 1곳 이상 가상훈련을 실시한다. 현장에서 총괄재난관리자에게 실제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부여해 초기 대응 역량을 살펴볼 예정이다. 안전관리 업무를 적극 수행하는 공무원과 우수 무사고 건축물 관리주체를 발굴해 정부포상도 수여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과 지하 연계 복합건물은 다른 건물보다 소방 계획이 더 엄격하므로 이를 잘 관리하는 우수업체를 격려하고 모범 사례를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24곳을 점검해 171건의 불량 사항을 적발해냈다. 현지시정 108건, 시정명령 51건, 과태료 부과 1건, 관계기관 통보 7건의 조치를 취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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