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울산지역 초등학교 한 곳이 `과대학교`로 추가ㆍ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과대학교는 초등학교 기준 전교생이 1천584명 이상, 중ㆍ고교 기준 1천188명 이상인 학교이다.

과밀학급은 초등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초과, 중ㆍ고교는 33명 이상을 초과하면 과대학급으로 분류된다.
올해 과대학교인 강동초의 경우 학생 수(2020년 4월20일 기준)가 1천373명(49학급)에서 2021학년도에는 124명이 늘어나 1천497명(53학급)으로 예상된다. 강동초가 48학급으로 과대학교인데다가 내년에도 학급당 인원수 28명 이상 초과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여기에 중산초도 내년에 과대학교로 합류되면서 울산지역에서는 과대학교가 두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1천246명(44학급)에서 내년도에는 156명이 늘어나 1천402명(50학급)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울산에서는 초등 과대학교 외에는 중ㆍ고교에서는 단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밀학급인 범서고등학교는 내년에 학생 수 감소로 과밀학급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올해 범서고의 학생 수는 999명에서 2021학년도에는 36명이 감소해 93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초와 중산초는 울산교육청의 적정 학급 기준을 초과로 과학실ㆍ특별실을 일반교실로 활용하거나 점심 급식을 5부제로 나눠 제공하는 등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출산율 저하에 따른 전체 학생 수 감소가 매년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울산 북구 송정ㆍ강동지구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로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신규 학교 설립 승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북구 송정지구 내 고헌초도 조마간 과대학교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제2고헌초 신설을 위해 오는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기존 고헌초 설립 당시 송정개발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 폐지 승인조건 해지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헌초는 지난해 3월 38학급 규모로 개교했지만 현재 학생 수는 38학급에 1천11명으로 학급 당 평균 학생 수는 26.6명에서 빠르면 2022년도에는 학급당 28명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생 수는 2021년 46학급 1천188명, 2022년 52학급 1천348명 등으로 계속 늘어 2025년 61학급 1천595명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특히 고헌초는 오는 2022년이 되면 교육부 과대학교 기준인 48학급을 초과해 52학급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교육청은 고헌초 설립에 앞서 지난 2017년 46학급 규모 학교 신설을 요청했지만  교육부 중투위는 사업규모 축소와 송정개발지구내 초등학교 부지 폐지를 조건으로 달았다. 시교육청은 사업규모 축소 조건을 수용해 고헌초를 42학급(일반 38, 특수 1, 유치원 3학급) 규모로 신설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