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울산시청에서 시민건강과장이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지역감염이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해외 요인을 제외한 지역감염 확진자만 3명이 발생한데 이어 23일(확진일 기준) 1명, 24일 3명 등 이틀 동안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불과 5일 새 총 7명의 코로나 19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감염유형도 이전 1차, 2차 유행 때와 다르다. 소수 다발적이다. 군산발 감염 1명, 서울발 2명, 부산발 3명에다 원인불명이 1명이다.
지난 2월 1차 대유행, 8월 2차 대유행 당시는 특정 종교집단, 단체 집회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다수 선별적이었다. `두더지 식` 3차 대유행의 전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3차 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가 행정명령을 발령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긴급조치를 취했지만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ㆍ호남ㆍ충청권 등의 외부 방문객들이 다녀갔기 때문에 향후 지역감염 확산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8월 울산거주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뒤 지역에서 확산시키는 소위 `내부형`이 아니라 지금은 무증상 상태의 외지 방문객들이 울산 주민을 감염시킨 뒤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외부형`이라는 것이다.

울산시가 24일 울산에서 개최된 한 장구대회에 부산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울산시민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울산 176~178번 확진자로 분류된 이들 3명은 A(50대 남성ㆍ남구)씨, B(50대 남성ㆍ북구)씨, C(50대 여성ㆍ울주군)씨 등으로 지난 20일 열린 울산장구대회에 참석자했다. 이곳에서 부산 65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회에는 총 11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도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군산시 3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에서 울산으로 출장 온 서울 강남구 확진자 412번이 울산 171번과 172번을 감염시켰다.

이로써 지난 10월 24일 이후 28일 동안 이어진 `지역 감염 제로`가 깨졌다. 그런데 171번 환자는 목욕탕에서 무려 77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확진추세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이어서 울산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3번 환지는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15일 경북 경산시 소재 냉동 창고에서 현장 직원 2명과 접촉한 사실이 있지만 이들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173번 환자의 감염원이 경산시가 아닐 경우, 서울ㆍ부산ㆍ군산에 이어 제3의 지역이 새로운 울산 지역감염원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