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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사이에 신호등이 있나요
 
강정이 시인   기사입력  2020/11/24 [19:55]

  여명과 저녁노을이 신호를 기다립니다
 푸른 불이 켜지자 어깨 스치는 얼굴들
 어제를 지나온 사람 내일을 뛰는 사람
 하지와 동지가 달과 달을 건너갑니다

 

 차안과 피안 사이
 지수화풍으로 돌아가면 서로 오고 갈 수 있겠지요
 
 티격태격 사는 것도 참 신명나는 일이네요
 너와 나 서로 함께 걷자는 간절함 아닌가요
 침묵이 건너가는 길
 밀물과 썰물의 순환
 레테강 건너면 오갈 수 없잖아요
 무덤과 자궁 사이엔 횡단보도가 있을까요

 

 버스 정류소 알림판이 고장 났네요
 `38번 버스 1분 후 도착`이 5분 10분 가을이 지나도
 오지 않고 그 사람도 나타나지 않네요
 주술을 걸어봅니다 하나아 두우울 세에엣…
 기어이 오지 않네요
 그와 나 사이의 길이 연기처럼 사라졌네요
 
 추억으로 향하는 길
 
 빨강 노랑 파랑

 


 

 

▲ 강정이 시인


신호등을 건널 때마다 하늘에는 건너가고 건너오는 신호등이 없는 걸까. 생각해 본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싶다. 그게 하나의 신호등의 역할 같아서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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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24 [19:5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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