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품은 `부산 굿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문화유산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문화유산 기반 문화상품 디자인 개발 및 제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문화상품에 대해 기존 축제 중심이나 현금 지원 위주의 문화유산 정책에서 벗어나 문화재 관계자의 소득개선 등을 위한 생산적 문화유산 복지 시책을 펴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민간의 경우 무형문화재 등의 저작권 문제로 관련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산시가 직접 디자인을 개발해 상품에 적용하고 개발된 문화상품을 공공기관과 민간시장에 보급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문화유산 기념품 경진대회 및 홍보, 전시장 조성 등 문화유산 분야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화사업 등도 병행 추진된다.
시는 문화상품 개발 마중물 사업으로 지난 상반기부터 부산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5명(주성장ㆍ사기장ㆍ불화장ㆍ화혜장ㆍ선화장)의 작품을 동기로 한 5종의 디자인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별 키워드를 형상화한 상징성 ▲문화상품 선호도를 반영한 심미성 ▲다양한 문화상품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콘셉트로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
부산시는 개발된 디자인을 활용해 우산ㆍ스카프ㆍ텀블러 등 실생활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실용적 문화상품을 제작한 뒤 공공기관의 관련 부서에 홍보하고, 동백상회 등 부산시 주요 기념품점 입점 및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추진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은 기존 현금 지원 위주로 이뤄지던 문화유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변경해 문화유산 신산업을 육성하고, 문화재 관계자의 소득증진에 기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동래학춤ㆍ임시수도정부청사 등 부산을 대표하는 유ㆍ무형 문화유산의 디자인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 문화유산 기반 문화상품 개발 및 활성화 5개년 계획`을 수립, 3개 분야 11개 세부과제를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지연장 등 5개 무형문화재와 임시수도정부청사 등 유형문화재 디자인 개발에 나선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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