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 교체비용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도 예산안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을)에 따르면, 부산ㆍ서울 등 일부 도시의 도시철도 노후차량 개선지원 사업 명목으로 국비 1130억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돼 부산 지하철 1호선의 노후차량 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국비 지원은 예산안 편성 때마다 부산ㆍ서울 등 도시철도 운행이 오래된 대도시들이 줄곧 요구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전국적인 교체 수요가 많아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국비 반영에서 제외했다. 부산시는 올해도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 교체(200억원), 도시철도 1호선 노후시설 개량(426억원),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지원(905억원) 등 총 1531억원의 내년도 예산안 국비 반영을 요청했지만, 기재부가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부산의 경우, 올해로 운행 35년이 된 지하철 1호선 열차 408대 중 320대가 2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교체하지 못했다.

또 부산 지하철은 지난해 무임승차 손실비용만 1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지원 예산은 올해도 반영되지 않았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