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울산지역 27곳 고사장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제23시험장인 울산여고 앞에서 한 학부모가 교문에서 자녀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고 또 수험생들도 빠른 걸음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생종 기자 |
|
울산지역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시율이 코로나19 여파로 수능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수험생 7명이 코로나19 유상자로나왔다.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수험생 1만71명 가운데 3교시에 8천596명이 응시하고 1천475명은 응시하지 않아 평균 결시율은 13.64%로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는 수능시험을 시작한 이래로 울산에서 가장 높은 결시율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울산지역 3교시 결시율을 보면 2019학년도 12.44%, 2020학년도 12.58%, 2021학년도는 13.64%로 나타났다.
이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가 갈수록 결시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으면 굳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결시율이 높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울산에서 올해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첫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수시 합격자의 증가세 등이 올해 수능을 꺼리게 한 요인도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수록 수능시험을 오래 준비한 재수생이나 삼수생 등 졸업생들이 유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3교시 기준 코로나19 유증상자 7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동구(1개교) 2명, 북구(1개교) 2명, 남구(2개교) 3명으로 이들은 발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증상자는 교내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올해 수능 시험은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ㆍ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ㆍ한문 순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 진행했다.
한편, 이날 울산지역 27곳(일반시험장 26곳ㆍ별도 시험장 1곳)과 병원시험장 2곳에서 일제히 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예년과 사뭇 달랐다. 또한 수험생들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학부모들만 교문 앞을 지킬 뿐이었다. 아침 일찍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체온을 측정,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치러진 수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에 방역당국이 교문 앞에서도 방역지침과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고 교육부도 교문 앞 응원전을 자제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허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