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지역의 한 주민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강추위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후원금 125만원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한 중년 여성이 청사 1층 복지지원과를 방문해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안에 든 것은 5만원권 25장, 현금 125만원이다.
이 여성은 현금을 전달하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일선에서 불철주야 고생하는 중구보건소 직원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신원을 묻는 직원에게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친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
중구는 후원자의 요구에 따라 기탁된 후원금을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를 통해 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선별진료소 등의 근무자에게 2주간 간식과 식사대용의 후원물품을 제공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김세동 중구 복지지원과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웃을 위해 후원금을 전해주신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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