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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끄 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땅끄 부부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1/14 [09:15]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298700

유튜브로 홈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법한 유튜버 부부의 책입니다. 늘 웃는 얼굴에 운동 영상을 올리고 있고 홈트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너무 전문적인 몸짱들의 영상을 보다 지레 겁을 먹거나 의욕을 잃는 일이 많은데 이분들의 영상은 그저 옆집 아저씨, 아줌마가 편하게 운동을 가르쳐 주는 듯한 느낌이라 오히려 구독자수가 많습니다.

 

과연 누가 이들의 영상을 볼까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독자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유튜버로는 확실히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의 배경이나 운동방법들이 마치 우리 주변의 이웃같은 편안함과 부담이 없는 진행은 유튜브 운동채널 1위의 역사를 쓰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영상이 1억 뷰를 넘어서면서 5평짜리 신혼방에서 알바를 전전하다 마트에 들러서 아이쇼핑만을 하고 나올 정도로 어려운 경제사정은 월 수입 2~3천만원대의 반전을 이루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왜 그들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려줍니다. 어려운 경제환경이다보니 신혼집이 외진 곳에 있었고 어느날 불량배로부터 아내가 다치기도 했고 그로인해 왜소한 체격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결혼 9년만에 떠난 유럽여행에서 인종차별을 겪으며 자전거를 타다 아내가 다리를 다친 일도 소개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사연조차 어떤 특별한 전문성이 없어보입니다. 뭔가 독한 결심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이어집니다. 하는 행동도 때론 매우 어색해보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이들을 따라하는 것이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보다보면 저 사람들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런 모습이 억지로 만들어낸 꾸민 이미지였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자연스러움과 아마추어같은 어색함들이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결혼식도 해주지 못한 9년차 남편으로서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지만 그들의 방식은 처절하지도 않고 뭔가 한이 있어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착한 두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들의 영상은 그런 이유때문인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과연 이런 영상으로 그런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요즘 이 시대의 콘텐츠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전문적인 최고급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장비가 들어가고 찍는데도 많은 사람이 필요한 영상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 영상들을 운영하는 유튜버의 수입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들은 사람들이 쌍둥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둘이 서로 닮아가면서 운동영상을 찍으며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영상과 책을 보면서 어떤 콘텐츠가 대중을 움직이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유튜버들 중에는 소박함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대인관계를 소극적으로 하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러다보니 나 혼자만의 세상에 갇히는 경우도 많고 인간관계를 하더라도 극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땅끄 부부의 영상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이렇게 삭막해진 인간관계속에서 여전히 인간적인 소박함과 함께 끊임없이 성실하게 영상을 올리는 그들의 모습은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가봐도 왜소하고 몸매에도 컴플렉스가 있어보이는 그는 책에도 언급했지만 하루에 운동을 6시간 할정도로 운동중독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려는 것이 이유였겠지만 태생적인 집돌이, 집순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통하는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분석하다가 이들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튜버를 꿈꾸거나 후대를 위한 콘텐츠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2021년 1월 14일 오늘의 책 : [땅끄 부부, 무모하지만 결국엔 참 잘한 일] 땅끄 부부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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