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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것과 목표 실행
 
김택균 수필가   기사입력  2021/01/19 [16:41]
▲ 김택균 수필가     © 울산광역매일

매년 1월 1일이 되면 사람들은 새해가 되어 처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러 간다.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자신의 소원을 빌고, 간절히 그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브라질 태생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1988년에 발표한 "연금술사"라는 소설이 있다. 꿈을 믿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어느 양치기의 여행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자아 탐색이란 무엇인지 묻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가장 어두울 때는 해뜨기 직전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나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처럼 무언가를 이루기 직전에는 결과가 보이지 않고 어려움이나 좌절, 포기 등으로 어둡기만 하지만 간절히 원하고 원한다면 결국 나의 소망이 실현되어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지구가 탄생한 이후로 불변의 진리이다.

 

사람들 또한 매년 새해가 되면 저마다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자신이 세웠던 목표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뒤돌아보고 반성을 하게 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해가 뜨고 지는 것과 많은 부분 닮아 있다. 높은 산이나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해가 떠오르기 직전에는 가장 어둡지만 해가 떠오를 때면 크기가 가장 크고 시뻘건 모습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열정에 가득차 있는 것이다.

 

또한 해가 떠오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상당히 필요한 것처럼 느린 속도로 천천히 지상에 그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목표를 세울 때는 어떤 분야를 정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수준으로 정해야 할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등등 막막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 시작하면 원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 어떤 때보다도 흥분과 설레임, 기대감 등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때에는 해가 떠오를 때처럼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고 심지어 벌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황홀한 무아지경에 잠시 빠져들게 된다. 해가 지표면에서 떠오르고 나면 해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어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시뻘건 색깔에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밝은 색깔로 변하게 된다. 

 

또한 해는 계속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지만 관성의 법칙에 따라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해는 최초 떠오르기 시작할 때보다 에너지는 작게 소모되는 것이다. 연초에 수립한 사람들의 목표 또한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면 현실의 벽과 걸림돌, 방해 요소들을 만나면서 나는 해 낼 것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현실에 처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시작이라는 큰 바퀴를 굴렸기 때문에 나머지 맞닿아있는 작은 바퀴들을 굴리기 위해서는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구르고 있는 바퀴에 의해 관성의 힘을 받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자연스레 얻게 된다.

 

이렇게 계속 실행을 해 나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게 되고 현명한 방법과 기술을 알게 되면서 걸림돌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이런 용기를 통해 자신의 실행 바퀴는 쉼없이 굴러가고 최종 목적지인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해가 떠있을 당시의 소명을 다한 듯 점점 밝은 빛은 사라지고 빨갛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해가 떠오를 때는 어둠 속에서 혼자 시뻘건 모습을 드러내었지만 해가 질 때는 주변의 구름과 사물들을 함께 물들인다는 것이다.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가 `세상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당신이 그 변화의 주체가 되라`라는 말처럼, 해는 자신이 혼자 떠오르면서 세상을 밝게 비춰주고 생명의 신비를 가져다주면서 변화의 주체가 되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결실로 성과물을 얻게 되면 그 영향력은 혼자만 느끼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게 된다. 해가 질 때의 노을처럼 나눔의 미학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는 항상 그 자리에서 빛을 발산하고 세상을 향해 따뜻함이라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해의 모습처럼 나 역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연초 세웠던 목표들을 끝까지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해가 떠오를 때의 열정과 기대감, 해가 계속 움직이는 관성의 힘처럼 지속 실천하기, 해가 질 때의 달성 기쁨과 주변 영향력이라는 성취감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생각해 본다면 하루하루가 그 어떤 날보다도 의미 있는 날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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