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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관 칼럼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박정관 굿뉴스 울산편집장   기사입력  2021/01/25 [16:48]

 

▲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 울산광역매일

사전에서 ‘이기주의’를 찾아보면 자기의 이익만을 꾀하고, 사회 일반의 이익은 염두에도 두지 않는 생각이라고 나오며 내용은 쾌락설과 개인적 공리설로 나누어진다. ‘이타주의’는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행복하게 하는 생각이나 행위라고 적혀있다. 다른 말로는 애타주의(愛他主義)라고도 표현한다.


  필자는 사전적 의미의 이기주의로 너무 치달아 남을 짓밟으며, 핍박하고, 왕따 시키는 것은 반대하지만 최소한의 이기주의는 이 사회를 건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기주의적 성향을 기본적으로 품고 있다. 그래서 남보다 뛰어나기를 원한다.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보다 더 나은 학업과 성적표를 원하기에 공부에 힘쓰고, 어른들도 남들보다 더 나은 사회적인 지위나 성취를 위해 애쓰고 매진한다.


  인기연예인이나 아이돌 스타에게 빠지며 그들을 추종하는 팬덤을 형성하는 것도 개인적인 이기주의의 결과물이다. 스타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고, 팬들은 스타의 존재와 그들의 뛰어난 재능으로 기쁨을 선사받는다. 개개인의 이기주의 성향은 자신들의 직업에 충실하게 일하게 한다.


  그들이 근로자로 일하는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나 선박 및 의류, 갖가지 공산품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소비되며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게 된다. 실핏줄을 타고 피가 흐르듯 자신들이 열심히 일했으므로 월급을 받아 가정경제가 돌아가고, 각종 세금과 공과금 납부로 나라의 경제가 원활한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현재 세계 선진대열에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가끔 노사 문제로 비판 여론의 도망에 오른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도 결국 회사 이익을 위해, 다시 말해 이기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근로자들과 다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익추구가 회사의 발전을 앞당기고 결국 국가의 위신을 선양하는 다는 사실은 이기주의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회사가 자신의 이기주의를 위해 외국 제품을 배척하고 때론 ‘프로파간다’까지 동원하는 게 국내 근로자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결과가 종종 있지 않는가.


  물론 극단적 이기주의가 사회 심지어 국가까지 파멸에 몰아넣기도 한다. 지나친 이기주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공권력에 의한 독재가 자행돼 국민들이 볼모로 잡히기도 한다. 히틀러의 이기주의가 독일국민들의 비뚤어진 애국심과 만나자 2차 대전이 일어나고 600만의 아우슈비츠 대학살이 생겼다. 독재자의 비도덕적이고 추악한 어떤 명령도 충성스런 부하들은 신의 명령처럼 떠받든다.


  북한의 3대 세습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의 희생을 보면서도 정부는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법은 애써 외면한다. 어느 면에서 보면 이 또한 이타주의의 결핍이다. 정부의 정책 노선을 견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도외시한다면 다른 사람을 희생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이기주의와 다를 바가 뭔가. 국가든 개인이나 단체를 막론하고 근원적으로 이타주의가 내재돼 있지 않으면 종국에는 자체의 초라한 몰골만 남게 된다. 


  신을 받드는 종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사람은 자신들이 먼저 행복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섬기는 그들의 봉사로 말미암아 수혜를 받는 사람들은 꽃처럼 활짝 피어나고,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 코로나의 위기상황을 지나면서 우리 모두는 서로의 자리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뼈저리게 절감하게 됐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할 때 숟가락과 젓가락의 어울림처럼 우리는 서로를 떠받드는 존재임을 깨닫게 됐다. 무릇 인간(人間)이란 한자 뜻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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