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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맥과이어를 인생 영화 1순위에 놓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은 늘 있어왔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스포츠에이전트입니다. 우리는 과거 박찬호에게 엄청난 연봉을 안겼던 스캇 보라스라는 거대 에이전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괴물투수 류현진의 에이전트를 맡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이 받는 연봉이 당시에는 월급쟁이들보다 많았고 1억이 넘는 연봉이 화제가 되었던 시절도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받는 연봉은 꿈의 연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MLB시장에는 박찬호의 몇배가 되는 고액 연봉자들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왜 우리나라의 현실은 미국과 다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를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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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에이전트의 필요성, 에이전트 산업의 역사와 발전과정, 에이전트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정상의 에이전트들을 통해 그들의 수입이 얼마인지 프로 스포츠 리그 전체 연봉을 추정해 스포츠 에이전트가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시장 규모를 리그마다 정리해놓은 장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이전트와 에이전시 시장 현황도 있고 종목별로 4대 스포츠시장과 올림픽, 격투기 종목, 골프 시장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제도와 시장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국내외 시장에서 선수와 에이전트 사이에 벌어졌던 법정 공방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분야라고 볼 수 있는 스포츠 에이전트 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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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의 신체는 그 자체가 상품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경기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이 계약과 크고 작은 일에 시간을 빼앗기고 정작 원하는 팀을 고르지 못한다면 그 선수 자체로서도 큰 손실이고 스포츠 시장을 놓고 봐서도 손해입니다. 이런 일들을 잘 처리해주는 일이 바로 에이전트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리그와 구단관계자가 대체로 이 제도를 반대했다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이 에이전트 제도라고 생각하고 샐러리캡이라고 명칭한 보호제도를 만들어서 과도한 연봉지급으로 구단이 파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쓰여진 시점이 2017년이고 최근 한국에도 스포츠 에이전트가 설립이 되고 협회도 만들어진 것 같지만 아직 미국처럼 활성화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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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프로야구에도 1982년부터 총 20회의 연봉조정 신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2년 LG의 유지현을 제외하고 모두 구단이 승리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른 스포츠에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스포츠 근로자인 선수는 대부분 고용주인 구단과 싸워서 이기지를 못하고 구단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단과 선수가 동등한 입장에서 연봉협상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합니다.

4대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축구만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한국형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하면 한국형으로 에이전트 제도를 잘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를 제시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업데이트하지는 못했지만 이책을 통해 스포츠 에이전트 분야를 알 수 있고 스폰서십, 광고 등 다양한 경제 메카니즘을 알 수 있으므로 이 분야에 꿈을 가진 후대들이라면 참고해서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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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1년 1월 28일 오늘의 책 : [스포츠 에이전트, 천사인가 악마인가?] 박성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