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처럼 단단하게 박혀 어느 곳으로도 가지 못한다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불편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파란 하늘에 새하얀 새털구름 너울너울 흘러가는 창공으로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아가고 싶다
<시작노트>
현재의 삶의 조건과 상황에 피투被投되어 꼼짝하지 못하는 실존의 고통과 불안을 피력해 본다. 현실의 멍에를 쓰고 바위처럼 단단하게 박혀 끌려가는 존재인 자아를 자각하면서도 우리는 훌쩍 떠나거나 벗어나지 못한다. “파란 하늘에 새하얀 새털구름”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얼마나 가벼울까. 날개를 펴고 날아가고 싶은 모든 개아個我들의 소망을 대변해 본다.
신찬옥 시인
경기 파주 출생 2011년 『코리아문학』으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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