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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회>늙은 나무가 말했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1/02/21 [16:06]

한 사내가 톱을 들고 숲속에 들어섰다

나무들이 이제는 죽었다며 몸을 으스스 떤다

날을 세운 톱이 

나무들의 앞을 지날 때 마다

어떤 나무는 옹이를 보여주거나 어떤 나무는

굽은 등을 내밀어 나는 아니라며 뒤로 물러선다

늙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제 아무리 날이 잘 선 톱이라 할지라도

자루가 없는 톱은 톱이 아니라고 

그것은 다만 철판일 뿐이라고

자루가 없는 톱은 결코 우리들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너희도 알고 있지 않느냐

우리들 중 누군가가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다면

철판은 영원히 톱이 될 수 없다

누구라도 자루 없는 헛톱질을 하다가 지치면

우리들 품속으로 들어와 이마의 땀을 씻는다

이 세상 어느 톱도 

자루 없이는 나뭇가지조차 자를 수 없다는 것을

톱은 나무 앞에 서 보고서야 알았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나무는 여러 해 동안 살아 있는 식물로 수목樹木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잎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뿌리는 흙 속의 물이나 양분을 빨아올려 잎으로 보내는 역할 외에 큰 줄기를 떠받치는 구실을 한다. 줄기는 물이나 양분이 지나는 길로 잎에서 만든 영양분을 뿌리로 보내 주고 또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이나 양분을 잎에 보내어 나무가 굵고 크게 자라게 한다. 잎은 햇볕을 받아 탄수화물 등의 양분을 만든다.

 

나무는 소나무·상수리나무·전나무처럼 한 개의 줄기가 높게 자라는 교목喬木 또는 고목高木과 무궁화·회양목·진달래·개나리처럼 땅 표면 부근으로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관목灌木, 등·칡·머루·담쟁이덩굴처럼 줄기가 덩굴로 되는 만목蔓木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겨울철에 잎이 모조리 떨어지는 것을 낙엽수종, 그렇지 않은 것을 상록수종이라고 한다.

 

나무는 따뜻한 봄에서부터 여름에 걸쳐서는 빨리 자라며 그다음에는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 나이테의 색깔이 희미하고 폭이 넓으며 부드러운 곳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자란 부분이다. 색깔이 짙고 단단한 부분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자란 부분으로 폭이 좁게 되어 있다. 이처럼 하여 1년 동안에 색깔이 옅은 부분과 짙은 부분이 생겨 나이테가 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수종으로는 구상나무를 비롯해서 미선나무·새양버들·검팽나무·댕강나무·흰괴불나무·섬백리향 등이 있고 희귀수종으로는 망개나무·누운잣나무·두메닥나무 등이 있다. 현재 자생하고 있는 나무는 고유종이 약 620종, 변종 및 품종이 약 360종으로 추정되며 다른 나라에 비해 면적이 좁지만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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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1 [16:0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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