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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허슬] 주성치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2/22 [09:0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9576

홍콩 영화의 브랜드 중에 전세계적으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주성치표 코미디 액션 영화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주성치의 영화 중에 가장 성공한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2005년에 개봉해서 이미 16년이 지난 영화지만 지금 다시 봐도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콩영화의 오버액션과 과장, 주성치 특유의 코미디 코드들이 가장 무리없이 완성된 영화입니다.

 

1940년 중국 상하이가 배경이고 폭력조직을 평정한 도끼파의 잔인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시절, 불의를 봐도 눈감으며 비겁하게 살아가던 건달 한명이 너무 가난해서 오히려 평화로운 돼지촌 사람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영화입니다. 무림 초고수들의 황당한 대결장면이 등장하면서 거의 초능력 영화라고 봐도 좋을 법한 과장의 끝장판을 보여주는 영화지만 마지막에 거대한 부처상이 등장하면서 황당함 끝에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됩니다.

영화의 기본 플롯은 권성징악이고 소심하고 힘이 없던 비겁한 한 인간이 기연을 만나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는 무협지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중국인들의 허풍은 오래전부터 유명했습니다. 중국인들의 허세는 과거 문학작품이나 역사기록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과장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륙 스케일이라고 할 정도로 과장이 심합니다. 좋게 말하면 과장이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누구나 과장인줄 알지만 오히려 그 과장이 여유로운 웃음으로 표현될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만만디라는 중국인 특유의 품성이 역사속에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성향은 때로 중국의 국가 주의와 결합하여 지나친 과장을 서로 인정해주면서 자기 중심적인 성향을 갖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중국의 성향은 다른 나라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거짓인줄 알면서도 어느 순간 과장에 과장이 더해지면서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며 믿어버리는 기묘한 국수주의를 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이 영화는 그런 중국인들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허풍을 저렇게도 할수 있구나 할 정도로 황당한 과장이 등장하지만 이상하게 주성치표 오버액션과 과장은 밉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과거 최고의 액션배우였던 이소룡에 대한 주성치의 애정은 그가 제작하는 영화마다 오마주로 등장하는데 이 영화에는 주성치 자신이 이소룡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비주얼로 연기를 합니다.

 

이렇게 대놓고 흉내내는 방식이나 이소룡과 비슷한 배우를 등장시키는 방식은 그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스스로 이소룡을 모방합니다. 관객들은 이렇게 대놓고 과장하고 흉내내는 그의 방식을 오히려 열광합니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다른 중국영화들이 표절과 베끼기를 하면서도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최고의 악당을 상대하기 위해 부처상이 그려져 있는 최고의 무공비급을 연마하고 장풍 하나에 땅이 파헤쳐지고 건물이 날아가는 무공을 완성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풍을 시연할때는 거대한 부처상이 구름위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늘 궁금한 것은 자비를 강조하는 불교가 왜 항상 최고의 무공 비급의 원조인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불교는 해탈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기 때문에 마음과 분리될 수 없는 몸을 극도로 단련시키는 방식의 수련방식을 계속 발전시켜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되었든 중국문화와 불교의 만남은 소림사같은 또다른 문화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국무술은 그 뿌리가 도교나 기타 중국에서 발현한 종교와 비슷한 사상들이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무당파는 도인들이고 소림사는 불교의 중들이고 아미파 역시 무당파와 비슷합니다. 곤륜파 역시 도를 강조합니다.

현대에 와서 중국 무술은 130여개의 문파가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아마도 더 많지 않았을까 싶네요. 무술이 인간의 몸을 단련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연스럼게 기운동, 명상과 연결됩니다. 최근에 와서는 중국 무술은 가짜다라며 중국의 한 이종격투가에 의해 중국 무술의 달인들이 맥없이 무너지는 대결 장면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지요.

 

중국인들의 과장이 실제 싸움용으로 발전된 이종격투기 기술에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그동안 봤던 수많은 무협영화에서 천지를 개벽시키며 빛보다 빠르게 칼을 휘두르는 주인공들의 액션이 머릿속에 스쳐갔습니다. 어찌되었든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잡은 이런 중국 중심의 사고, 과장을 통해서라도 중국제일주의를 만들어야 하는 국가주의, 민족주의가 이제는 복음으로 개몽되고 바뀌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그런 눈으로 세계화되지 못한채 어딜 가서도 중국인들만의 문화를 만드는 모습은 전통을 지키는 것 같지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세계를 위해서 바꾸어야 할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닌다. 이것은 그 어떤 논리나 사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중국이 문화적으로 최고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문화로는 바꿀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복음으로만 중국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2021년 2월 22일 오늘의 영화 : [쿵푸 허슬] 주성치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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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2 [09:0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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