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꼭 1년째 되는 22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접종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 김생종 기자

지난해 2월 울산에서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1일 현재 까지 1년간 국내요인 906명, 해외입국 93명 등 1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요인으로만 월평균 77명, 하루 평균 2.5명이 감염병에 노출됐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 중 집단감염이 655명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또 이 중에서 요양병원·종교시설 감염이 각각 243명, 224명으로 전체의 71%다. 월별로는 지난 해 12월 500명 확진으로정점에 이른 뒤 올해 1월 206명으로 감소했다가 2월 21일 기준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울산시가 22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1년’통계·분석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내 확진자 누적 총계는 999명이다. 이를 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매달 약 77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셈이고 양지요양병원, 인터콥 선교회 등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12월(500명)과 1월(206명)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생 요인별로는 국내요인의 경우 전체 903명(90.4%) 가운데 지역집단발생이 655명(65.6%)으로 가장 많다. 집단발생은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확진자 접촉이 169명(16.9%), 원인미상이 52명(5.2%), 신천지 관련이 17명(1.7%), 수도권 등 발생지 방문이 10명(1.0%)등 이다. 해외요인은 96명(9.6%) 가운데 해외유입이 93명(9.3%)이고, 해외유입으로 인한 전파가 3명(0.3%)이다. 

5개구·군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남구가 394명(40%)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남구 양지요양병원과 신정중에서 대규모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구 193명(19%), 북구 170명(17%),동구 121명(12%),  울주군 97명(10%) , 외국인 24명(2%) 순이다. 

울산시는 이날 또 코로나 19 백신접종 계획도 밝혔다. 우선 1단계로 오는 26일부터 44개 요양병원과 37개소 요양시설에 입원·입소 중인 만 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의료진 등 약 8천 400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실시한다. 요양병원 대상자 4천718명은 병원 자체 의사가, 요양시설 대상자 1천 241명에 대해선 위탁 의료기관 의사 또는 촉탁의사, 보건소 방문팀이 아스트라 제네카를 접종할 계획이다. 또 울산대병원, 양지요양병원 등 코로나 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천431명에 대해선 자체 의료진이 화아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어 다음달 8일부터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의료인과 종사자, 119 구급대원, 역학조사 요원 등 코로나 19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접종은 3월 중 도입예정인 정부 백신물량 정도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될 2단계 백신접종을 위해 다음달 15일 중구 동천체육관에 우선 접종센터도 개설한다. 일반시민이 대상인 2단계 접종 세부계획은 백신 공급물량 확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철호 울산 시장은 이날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사용 승인을 했으며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며 “최근 백신의 안정성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정부가 강조하듯이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들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