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울산의 주력산업인 광공업 생산의 급감으로 생산, 수출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울산 경제동향’을 통해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 4분기 대비 0.6% 증가한데 반해 울산지역은 3.4%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서비스업생산(전국 2.0% 감소)은 전년 4분기 대비 2.4% 감소(전국 2.0% 감소)하였으며, 수출(전국 4.2% 증가)은 석유정제 등에서 크게 줄어 13.2% 감소했다고 전했다. 

울산은 생산, 소비, 건설, 수출, 수입, 소비자물가지수, 고용률, 실업률 등의 8개 경제지표 중 소비와 건설을 제외한 6개 지표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4분기 경제 전반이 침체됐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4분기 울산의 광공업생산은 기타 운송장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은 늘었으나, 기계장비, 석유정제, 자동차 등이 줄어 2019년 4분기보다 3.4% 감소했다. 특히 기계장비(-20.7%)와 석유정제(-8.0%)가 크게 감소했고, 상반기 감소세가 두드러졌던 자동차는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급감했고, 운수·창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등도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금융·보험(13.8%), 부동산(28.6%)등은 크게 상승하며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울산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또한 작년 4분기 울산지역 수출은 석유정제,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이중 석유정제는 2019년 4분기보다 50.0% 줄었고, 기계장비는 20.1% 감소했다. 

소비의 경우,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건설의 경우 토목부문은 줄었지만 건축부문이 늘어 2019년 4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교통, 교육, 통신 등은 가격이 내렸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보건 등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이밖에 울산지역 취업자는 55만9천명으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소매·음식숙박업, 광제조업 등의 고용이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만9천명(-3.2%) 감소했고, 고용률은 58.0%로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또한 울산지역 실업자는 2만2천명으로 조사됐는데, 15∼29세 연령대에서 증가가 두드러져 전년 동기 대비 2천명(8.8%) 늘었다. 이로써 실업률은 3.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0.4% 상승했다.

한편 작년 4분기 기준 울산 인구는 113만2천명으로 3천559명이 순유출 됐으며 70세 이상(22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3천581명)에서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구군별로는 남구(-1천467명), 중구(-1천203명), 동구(-636명) 순으로 순유출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