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당신을 만났으니, 이제
나는 당신을 만나지 않은 것처럼
간절해질 수 있다
(시작노트)
시의 기저를 흐르는 이러한 정념을 뜻밖에도 간명하게 드러낸다. “당신을 만났으니” “당신을 만나지 않은 것처럼/간절해질 수 있다”니, 이 농담 같은
고백은 노정되는 삶-관계의 인식을 직핍(直逼)하게 담고 있다.
삶에 내재한 이 生生한 결핍의 근원성, 그 견딜 수 없는 고독과 등을 맞대고 있는 욕망은 그의 언어가 그려내는 시적 풍경의 내적 자질(資質)인 셈이다
김륭 시인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13년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2014년 제9회 지리산문학상
2020년 제5회 동주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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