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울산시민 숙원, 공공의료원 설립 충분한 논의 거쳐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3/04 [17:35]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은 지난 2012년부터 울산건강연대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감염사태를 겪으면서 국가와 지역 사회의 질병 및 건강 해결에 있어 공공의료 체계 강화와 이를 실질적으로 집행할 공공 병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메르스 감염사태 당시 격리병상이 갖춰진 공공의료 기관을 대신할 울산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설이 없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메르스 감염사태보다 더 강력한 감염성을 가진 코로나19가 만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의 공공의료 현실은 그때보다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 만약에 울산에서 지난해 5월 대구시와 같이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격리병상이 부족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보건소 중심의 공공 의료체계로는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어 대혼란이 빚어졌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의 재 확산 우려가 높아지던 지난해 10월, 울산건강연대가 울산지역 최고 상급병원으로써 공공의료기관 역할까지 대행하고 있는 울산대병원의 편법운영을 비판하면서 울산의료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건강연대는 “공공종합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울산대학병원만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타 시도처럼 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한곳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제 울산시와 시민들 사이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문제는 공공의료원 설립 이후 운영과정에 들어갈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충당하느냐다. 공공의료원 설립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지난 3일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가 울산건강연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울산대 옥민수 교수는 울산시민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향상 달성이 울산의료원의 핵심기능이 돼야 한다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필수 의료제공과 기존 의료기관과 함께 지역 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시립의료원 형태의 설립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울주군 서범수 국회의원과 윤정록 울산시의원이 공동으로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에 관한 토론회’를 주최했는데, 이 자리의 중요 화두 역시 공공의료원의 운영적자 해소책이었다. 이는 지원하는 정부입장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결국 예상되는 의료원 운영비 중 울산시가 얼마를 부담할 것인가가 정부결심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울산공공의료원의 기능과 규모도 예산마련 만큼이나 의료설립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각계각층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를 통해 울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길 기대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3/04 [17:35]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