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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구매하는 ‘바이소셜’ 캠페인
 
박장동 울산YMCA 사무총장   기사입력  2021/04/06 [17:04]
▲ 박장동 울산YMCA 사무총장     © 울산광역매일

  코로나 감염사태와 함께 기존의 사회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 코로나 실업대란, 급격한 매출 감소에서 비롯된 경영위기가 생활경제의 한 축을 위협하면서 이제 소통위기까지 겪고 있다. 혐오와 불평등이 가속되는 현상으로 전 지구적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어색한 문명을 경험하면서 사람과 생활과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우리의 일상애서 소비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재인식하면서 소비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앞서 움직이는 노력이 있다. 취향소비, 윤리소비, 가치소비 등 자신의 취향이나 신념에 부합한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 확산이 그것이다. 동물보호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또는 건강한 삶을 위해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계층이 다수로 증가하는 예를 들 수 있다.

 

  그린피스는 수년 전부터 미국, 영국, 홍콩, 대만 등 여러 나라의 대형마크를 상태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먼저 밀폐용기, 신문지, 에코백 등을 가지고 장을 보는 수가 증가하자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빨대반납, 스팸 플라스틱 뚜껑 반납, 커피원두 찌꺼기 재활용 등이 일부 단체의 노력으로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친환경, 비건(채식식단), 가치소비, 착한소비, 윤리소비, 지속가능성의 가치소비가 소비트렌드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소비문화의 전환기류와 함께 ‘바이소셜(Buy Social)’ 캠페인이 시작되고 있다. 바이소셜은 다양한 소비주체들의 연결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유기적인 연대활동을 하려는 것이다.   각각의 가치를 담은 사회적 경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이들의 가치를 지지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캠페인이다. 더 이상 생산자로부터 구매선택을 강요당해왔던 소비시대가 아님을 반증하는 소비 주체들의 연대 활동이다. 바이소셜은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시민들에게 사회적경제 제품구매 독려와 사회적경제 시장확대를 위해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전 세계의 공감을 얻게 되어 아일랜드, 캐나다, 네들란드, 러시아, 태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이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바이소셜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실천을 강조한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평등한, 저녁이 있는, 안전한, 공정한, 행복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다양성이 있는, 따뜻한, 존엄한, 포용적인, 외롭지 않는, 정직한 세상을 원하는 가치 지향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함에도 우리는 너무 바쁘고 지켜야 할 것이 많다. 바이소셜은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하고 이들의 가치를 지지함으로써 일상 속의 운동을 추구하는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캠페인이다.

 

  또 공정무역(Fair Trade)의 전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착취당하지 않으며, 사람과 환경에 지속가능한 세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무역의 대안적 접근방식으로 소비자가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전 세계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일상에서 해결하는 방안이다.

 

  바이소셜의 캠페인 구호는 ‘사람·생활·지역·지구를 위한 구매’다. 이처럼 가치 소비 추세에 힘입어 ‘상생소비’에 대한 관심증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가치’를 사는 세상으로 변화를 가질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소비재를 구매한 가치는 얼마일까? 라고 반문해 볼 차례이다. 지금 우리가 구매한 사회적 경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 개인의 소비재 구매가 모두를 위한 가치로 공감할 때 바이소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소셜은 사회적 경제 영역의 생태계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어 결국 사회적 경제의 혁신을 전 사회로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 가치 소비를 통한 사회 재구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한 경영과 시민사회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경제의 질적 성장, 그리고 포용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과 시민사회, 그리고 사회적 경제 당사자들과 공공기관이 연계될 때 힘을 얻게 된다.

 

  바이소셜 캠페인이란 일상속의 가치소비, 윤리소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실천 캠페인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다. 이제는 ‘소비자가 왕’ 이라는 강한 인식의 주체로 행동해야 높은 사회적 가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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