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젊은 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울산시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2.9%를 차지하며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의미하며 고령사회는 14% 이상인 사회이다. 

울산시는 최근 3개월간 전출 등으로 지속적인 인구 감소 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65에 이상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천170만5천905명으로 지난해 12월31일보다 12만3천118명이 줄어 지난해 사상 첫 인구가 감소한 이후 올해도 3개월 연속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민국은 사망자가 출생자수를 앞지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울산시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3만6천17명이던 울산시 인구는 매달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112만9천25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시는 자연적 요인보다는 사회적 요인에 대한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연적 요인은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것인데, 울산은 다른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 덕에 자연적 요인에 의한 인구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 1월 자연적 요인에 의해 59명이 증가했으며 2월에는 35명, 지난달에는 91명이 늘었다.

하지만 전출입에 따른 사회적 요인(전입-전출)에 의한 인구감소는 지난 1월 738명, 2월과 3월에는 각각 2천485명, 2천233명을 기록해 ‘탈울산’ 현상이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2.9%를 차지하면서 울산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했다. 아울러 65세 이상이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로의 진입도 사실상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현재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타 시도나 전국 평균인 16.6%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젊은 층의 인구유출과 고령인구 증가 현상으로 고령화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1월 14만4천361명, 2월 14만5천200명, 지난달 14만5천685명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어 인구 소멸과 고령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울산의 0세부터 17세까지의 아동 인구 비율은 18만4천627명으로 전체 인구의 16.3%를 차지해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 제주, 광주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 인구는 19만1천842명으로 울산 전체 인구의 17.0%를 차지했다. 또 19세부터 34세 사이의 청년 인구는 22만1천647명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해 전국 7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65세 이상과 70세 이상은 각각 14만5천685명(12.9%)과 8만7천10명(7.7%)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달 울산의 주민등록상 세대수는 47만8천528세대로 2월 47만9천441세대 대비 감소했으며 5개 구·군 중 2월보다 세대수가 증가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최근 10년간 대한민국의 연령계층별 인구변동을 살펴보면 아동(19.6%→14.8%)·청소년(20.5%→16.4%)·청년(22.6%→20.2%) 인구 및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11.2%에서 16.6%로  큰 폭 증가했다. 

이외에 지난해 말보다 올해 1분기에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광역에서는 세종, 경기 등 2곳, 기초에서는 시흥, 평택 등 45곳에 불과했으며, 직권말소된 장기 거주불명자 인구를 제외하면 광역은 세종, 경기, 제주 등 3곳, 기초는 60곳으로 확인되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