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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문직 노조 “재택근무자, 법적으로 단절될 권리 필요”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4/13 [17:21]


영국 재택근무자들 사이에서 법적으로 ‘단절된 권리(right to disconnect)’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 엔지니어, 기술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노조 ‘프로스펙트’는 코로나19로 지난 1년동안 혼란을 겪었다면서 “기업이 업무 목적이라도 연락을 할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규칙을 직원들과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로스펙트가 오피니움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 중 3분의 2가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의 약 35%는 코로나19 기간 중 업무와 관련해 정신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30%는 이전보다 무급 근무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고, 18%는 주당 최소 4시간 이상 추가 근무를 하고 있었다.

 

또 이들은 개인적인 삶과 직업적인 삶을 분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을 돕기위해, 아일랜드와 같은 국가들의 선례를 따르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번 설문문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됐는데, 그 중 일부는 “집에서 일하는 거라기 보단 직장에서 사는 것 같다”, “집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지만, 환경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일을 잊기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 지지자의 65%, 보수당 지지자의 53%가 ‘단절될 권리’를 지지했다.

 

통신업계에 종사하는 앵거스 휠러-로우는 “가정에서 일하는 것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면서도 “직장과 가정, 가족의 약속을 분리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공간이 사무실이 되고, 출퇴근 시간이 없어 더 긴 시간 동안 압박감이 커지고, 무리한 시간에 요청을 받아 응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휠러-로우는 “재택근무의 경계에 대한 규칙을 정하는 것은 사람들이 전원을 끄고 재충전 하는 것을 돕게 될 것이다”라며 “특히 미래에 우리가 집에서 일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과 가정의 구분을 강화하면 동기부여와 직장 내 생산성이 높아져 상사와 근로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일랜드는 직원들이 일정 시간은 일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단절권을 도입했다. 아일랜드 부총리 겸 통상장관인 레오 바라드카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당 부분 부정적이기는 했다”라면서도 “새로운 법은 직원들이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도록 영구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프로스펙트는 영국 경제부 장관에게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앤드루 페이크스 노조 연구국장은 "집에서 일하는 것은 곧 사무실에서 자는 것과 같았다"라며 "완전히 일과 관련된 생각을 끄기가 더 어려워지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법안에 단절권을 포함시키는 것은 가정과 직장 사이의 애매한 경계를 다시 그리는 데 큰 진전이 될 것이다"라며 "정부가 원격 근무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데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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