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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그대로 둬선 안 된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4/13 [20:00]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결딴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023년부터 30년간 인근 바다에 흘려보낼 것이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뒤 이곳에 스며든 빗물과 지하수 양은 하루 평균 170톤이고 지금까지 저장 탱크에 쌓아둔 양만 무려 125만 톤이다. 이런 오염수를 바다에 내다버리겠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조사를 했는데 바다에 방류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게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근 일본 어부들이 왜 그렇게 결사반대하나. 도대체 이해 불가능한 정부이고 사람들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가 전 일본은 자칭 ‘원전안전 국가’였다. 예상되는 위험에 대비해 3배, 4배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웬만한 천재지변엔 끄떡도 없을 것이라고 큰 소리쳤었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원전 강국이라는 독일·프랑스까지 일본 원전을 찾아 대비책을 살폈다. 그런데 후쿠시마 전방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해일이 육지를 덮쳤고 원전 원자로에 바다 물이 유입돼 후쿠시마 원전 냉각탑이 폭발해버렸다. 인간의 과학적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다. 후쿠시마 대재앙은 그렇게 일본을 엄습했고 일본은 그 잔재 때문에 여태껏 골치를 썩혀왔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내 버려지는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5~7개월 뒤 우리나라 제주·부산·울산해역에 들어온다. 일본은 현재 여러 번 조사를 거쳤는데 과학적으로 오염수 방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 해괴한 과학적 근거 때문에 2011년 죽을 고비를 넘겼고 전 세계로부터 숱한 비난을 받았음에도 또 ‘과학적 근거 타령’인 것이다. 2019년 기준 우리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은 약 2만 톤이다. 그 일본산 어패류 곳곳에 방사능 물질이 축적됐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일본에는 단순한 오염수 방류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생명과 관련된 문제다. 

 

 오염수 반출 저지를 촉구하는 정도론 안 된다. 그들이 우리 입장이었으면 어떻게 했겠나. 우리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하고 이를 핑계 삼아 다른 부분에까지 압박을 가했을 게 틀림없다. 울산과 인접한 부산·경남은 물론이고 해류로 연결되는 전남·제주까지 참여시켜 이번에 단단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당장 일본산 수산물 구매부터 중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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