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중간 무역 재개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국간 무역이 재개되면 농기구, 화학비료 등 파종에 필요한 물품들이 우선 교역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뤼차오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센터 소장은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린 이후 무역량이 적고 화학비료나 농기계 등 봄 파종에 필요한 물품 위주로 교역될 것”이라고 밝혔다.
뤼 소장은 “봄 파종기가 다가옴에 따라 북한에서 이런 물품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산 위험과 유엔 제재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교역이 큰 규모로 회복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작년 1월 하순 국경 봉쇄에 들어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방역 활동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밝힌 뒤 양국 모든 교역이 중단된 상태다.
다만 양국간 교역이 이르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식통들은 “북중 무역 재개 후 교역수단은 당분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도로 제한된다”면서 “봄을 맞아 화학비료 및 농약 등의 품목이 북한으로 수송된다는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공 후 몇 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 신압록강대교는 개통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단둥시 정부가 신압록강대교 개통과 연관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 입찰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뤼 연구원은 “(대교 개통과 연관해) 중국 측은 이미 준비가 다 됐고, 북측도 노력 중”이라면서 “완전한 무역 채널 재개는 그렇게 시급한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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