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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논단> 자신만의 원칙 완성하기
 
김택균 수필가   기사입력  2021/04/15 [16:23]
▲ 김택균 수필가     © 울산광역매일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자신만의 원칙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만의 원칙이라는 것이다. 성공이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원칙은 없다. 나의 성향과 능력이라는 기질에 따라서 나만의 원칙이 있는 것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면 사람 보는 눈이 생기고 자신만의 시각과 원칙이 정제되어 100%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사람을 빨리 판단할 수 있듯이, 성공이나 투자 등의 원칙도 본인 스스로 원칙의 제목을 세워 놓고 여러 시도와 실패, 시행착오 등을 통해 교훈과 깨달음을 얻으면서 앞서 세웠던 원칙의 제목을 자신의 상황과 잘 들어맞는 구체적인 목차로 완성해가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자신만의 원칙을 세웠고 그 원칙을 계속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필자 자신도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 스스로 엄격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원칙을 세워 보았지만, 번번이 머릿속에서 지워지거나 그 원칙을 지속해서 떠올리며 지키는 게 참으로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필자는 잦은 시도와 실패, 성공을 통해 나만의 원칙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여러 번 시도하면서 찾아오는 조급함과 불안감, 한 번은 성공하고 다섯 번은 실패하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원칙 수립에 대한 절차가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시도하고 실패를 겪어 봄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지킬 수 있는 원칙을 세울 수 있다고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이다.

 

 이는 마치, 대장간에서 뻘겋게 달군 쇳덩이를 불 속에서 꺼내 계속 두드리고 두드리면 쇠가 단단해지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시도와 실패는 쇳덩이가 뻘겋게 달구어지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생각과 경험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자신의 모습은 한층 성숙해지고, 결국 쇳덩이를 두드리는 정제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만든 단단한 쇳덩이이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원칙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투자 원칙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라고 원칙을 정해놓으면 이것은 책의 제목과 같은 상위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책 제목만 보고 나서는 내용을 대략 유추할 수는 있더라도 저자의 생각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듯이 상위의 개념으로 원칙을 정하면 그 원칙 속에 숨겨져 있는 세부적인 이야기나 자신의 상황과 잘 맞는지 등은 알기 어렵다. 또한 원칙을 세우고 변함없이 그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원칙과 반대되는 일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라는 원칙에 대해, 정작 본인이 투자해서 손해를 본 적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는 어떤 대상에 투자했고, 투자금은 어떻게 마련했고, 투자 기간과 수익률, 전문가의 도움과 조언을 받았는지 등 시도했던 투자 사례에 대한 데이터가 뒷받침되어서 처음 상위의 개념으로 정했던 원칙을 자신만의 원칙으로 재정의하지 않는다면 잃지 않는 투자라는 원칙은 흔히들 얘기하는 타이틀인 제목에 불과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서 빌린 돈으로 국내 주식 우량주에 투자했다면, 주식의 이익과 손실을 나타내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그래프를 계속 보면서 오래 버티기 힘들고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파란색의 그래프 기울기가 가파른 날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익과 손실의 변동 그래프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지기에 잃지 않는 투자를 하자는 원칙은 계속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대출 이자도 매월 빠져나감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원금도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이 또한 투자 원칙을 유지하기 어려운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라는 원칙은 방금 예로 들었던 주식에 투자한 사례와 수익률 등을 교훈으로 삼아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탈바꿈되고 재 정의돼야 한다. 

 

 ‘여윳돈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라고 간략하게 재 정의할 수도 있으며, ‘여윳돈으로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률 15% 달성 시 매도 한다’라고 구체적으로 재 정의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원칙을 대략적이고 상위의 개념으로 세우고, 이렇게 세운 원칙은 절대적이지 않기에 여러 번의 시도,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정제시켜 나가고,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최종 나만의 완성된 원칙으로 만들어 간다면 끝까지 그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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