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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8조4천억 투자…조합원 무시 처사
노조 "해외 투자와 현지생산 이뤄지면 국내 고용 위축"
 
김홍영 기자   기사입력  2021/05/17 [19:20]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시장에 74억달러(8조4천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투자와 현지생산이 이뤄지면 국내 고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시를 앞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대미투자가 노사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8조4천억원 투자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의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의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과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측 발표는 2025 전략에도 없는 내용으로 4차 산업 시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투자계획부터 생산개발 과정까지 노조와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충고를 내팽개치는 행위와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국가간 관세 문제에 따른 일정 정도 해외공장 유지는 부정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코로나펜데믹 시대에 부품수급 문제 등 해외공장의 문제점은 너무 많다. 해외공장은 현 수준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확산으로 IMF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친환경차, 모빌리티,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산업이 격변하는 전환시대에 기술 선점과 고용 보장을 위한 새로운 노사 관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회사나 노조의 뜻을 무시하는 일방적 해외투자를 강행한다면 노사 공존공생은 요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부품 수급 등 해외공장 문제점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은 해외공장을 확대하기 보다는 품질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중심의 국내 공장을 강화하고 4차 산업으로 인한 신산업을 국내 공장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살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간 관세 문제로 일정 정도 해외 공장 유지는 부정하지 않지만 해외공장은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정상회담을 두고 준비한 선물용이라면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임금 9만9천원(정기ㆍ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등을 내용으로 올해 요구안을 확정했다.


요구안에는 차세대 차종이나 친환경 차 관련 주요 부품을 개발, 생산할 때는 국내 공장 우선 배치를 원칙으로 하는 등 국내 일자리 유지 방안도 넣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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