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은 관내 결식우려 아동들이 편하게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급식카드를 개선한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지역 내 결식우려 아동 1천여명을 대상으로 13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변경되는 아동급식카드 사업을 홍보하고 신규 아동급식카드를 배부하기로 했다.
현재 중구는 관내 결식우려 아동 1천여명에게 1인 한끼 5천500원, 하루 최대 1만5천원까지 지원한다. 아동급식카드 사업은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의 취학 및 미취학 아동에게 급식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급식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자치단체에서 결제대금을 정산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울산 5개 구ㆍ군에서 시행 중인 기존 아동급식카드는 일반 IC체크카드와는 달리 별도의 디자인으로 제작돼 이용 아동이 카드를 사용할 때 낙인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급식카드 결제기능이 등록돼 있는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다양한 식사를 누리기에는 제한적이여서 이에 따른 영양 불균형의 문제가 제기돼 왔었다.
울산시와 5개 구ㆍ군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지난 5월 NH농협과의 업무협약을 갖고 오는 7월부터 농협이 울산시 아동급식카드 사업 업무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급식카드는 일반 농협은행 신용(체크)카드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ㆍ발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아동급식카드 대상자 시스템 전산등록과 사업 홍보 등을 시행하며 21일부터는 중구 관내 아동급식 대상자 1천여명에게 변경된 신규카드를 순차적으로 교부하게 된다.
중구는 이번 급식카드 교체로 인해 급식 이용아동의 낙인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아동급식 가맹점도 기존 192곳에서 비씨카드사와 연계한 급식가맹점 1천596곳으로 대폭 늘어나 아동들이 다양한 메뉴 선택도 가능해짐에 따라 아동들의 영양 불균형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현재 아동급식카드 이용 아동이 느낄 수 있는 낙인감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농협비씨카드로 디자인이 변경되는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중구 아동들이 앞으로 질 좋은 식사를 다양한 곳에서 할 수 있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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