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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위키리크스' 어산지 시민권 박탈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9 [19:03]


에콰도르가 영국에 수감 중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시민권을 박탈했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 피친차주(州) 법원은 이날 어산지에 대한 귀화시민 지위를 무효화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어산지의 귀화 신청서에 여러가지 불일치 사항이 발견됐다"며 "서명 불일치, 문서 위조 가능성, 미납 수수료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망명 생활 중이던 지난 2017년 9월 에콰도르 정부에 귀화 신청을 했다.

 

레닌 모레노 당시 정부는 그해 12월 그에게 시민권을 주고 영국 정부에 외교관 지위를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교관 면책특권으로 체포되지 않고 영국을 떠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영국 정부가 이를 거부했었다.

 

이와 관련 에콰도르 외무부는 AP통신에 "귀화시민 자격 부여는 이전 정부 때 있었던 일"이라며 "이번 판결은 독립적으로 이뤄졌고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산지 측은 재판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항소할 뜻을 밝혔다.

 

변호인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이번 재판에 참여할 수 없었고, 판결은 정당한 절차 없이 내려졌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고발·폭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지이자 호주 저널리스트다. 2010년 이라크 전쟁에 관한 미 국방부 기밀 문서와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을 수 십만 건 폭로했다.

 

그러다 그해 8월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에서 두 여성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미국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벌인 작전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스웨덴 사법당국은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그는 영국 런던에서 체포됐다.

 

곧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2012년부터 7년 간 에콰도르 런던대사관에서 사실상 망명 생활을 해왔는데 에콰도르 정권이 바뀌면서 2019년 4월11일 돌연 쫓겨났다. 이후 영국 보석법 위반 혐의로 50주 구금형을 선고 받아 2019년 5월부터 런던 벨마시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스웨덴 검찰도 이 즈음 수사를 재개했으나 10여 년 만에 증거불충분으로 수사를 중단했다.

 

어산지는 미국에서 '스파이 방지법'(Espionage Act)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돼 있다. 미국 정부는 어산지의 범죄인 인도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영국은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돼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있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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