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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인성수업] 황경식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8/10 [09:1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597077

 

30대 가장이 한무리의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기사가 얼마전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그 사건을 저지른 학생들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이 없었고 이번엔 감옥에 가는것인지만 궁금해했다고 합니다. 신문지상을 통해 우리는 연일 끔찍한 왕따사건, 따돌림, 그리고 폭행과 비하 사건을 보며 미성년자들에 의한 사건사고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에서 발달과정에 맞춰 적절하게 가르쳐야 할 도덕심과 올바른 판단력은 이제 대학입시라는 명제 앞에 힘을 잃었고 과거처럼 아이에게 바른 생각과 행동을 가르치려는 모든 노력들은 학생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왕따 사건에도 왠만하면 개입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실상입니다. 

 

학교에서 폭력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제자에게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교정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마약거래가 횡행하는 유럽이나 총기사고가 빈발한 미국처럼 선진국들의 교정도 이제 배움의 전당이라는 말보다 학력을 증진시키는 과정으로 전락했습니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마치 군인처럼 학원과 숙제를 반복하며 살아야 합니다. 인간다움, 학생다움이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기껐해야 창의력을 높이는 학업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높여준다는 목표를 가질 뿐입니다. 창의력을 높이는 수업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너무나 중요하지만 그래도 학교는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야 하는 분명한 사명이 있습니다. 대학을 많이 보내고 창의력이 좋은 아이들을 키우기 앞서 바른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미래 사회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제 꼰대라는 말로 비하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옳은 말을 가르치려 하면 꼰대라는 오명을 씌워 소통을 거부합니다. 기본적으로 인성교육이 무너지게 되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창의력이 높다고 해도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지금까지 전쟁을 일으킨 모든 사람은 결국 세상의 서밋들이라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이 책은 덕윤리의 대가로서 이런 문제의식과 위기의식을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님,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고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책입니다. 

 

요즘 청년들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 대학을 졸업하면 왠만큼 취업을 할 수 있었고 더 좋을때는 골라서 갈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스펙을 쌓고 충분히 자기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정규직 취업이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런 각박한 상황은 젊은 세대를 재승박덕의 인재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그렇게 꿈꾸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도 3분의 2 정도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니 이 무시무시한 결과에 대해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전작을 통해 어릴때 아이들의 생각에 집중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예절은 바른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오는 본능에 가까운 태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본능에 가까운 마음을 늘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적절히 강제적인 예절교육이 자유롭게 생각하는 법을 알게 하고 탄탄한 마음의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이것이 어느 정도는 학교에서 이루어졌던것 같습니다. 딜레마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는 어떠한 선택과 어떤 도덕적 사고를 발동시킬 것인가에 대한 어려운 선택이지만 이러한 사고에 친숙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줄 촉매역할을 하는 용기가 오랫동안 반복 실행해서 얻어지는 일종의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12가지 덕목에 대한 소개와 사례들이 실려 있습니다. 정직, 용기와 결단, 예의와 겸손, 책임감과 자신감, 자제와 절제, 신의와 신뢰, 청결과 순결, 존중과 명예, 관용과 배려, 친절과 다정, 공정과 준법, 근면과 검소 등이 그 예입니다. 각 장마다 왜 그 덕목이 필요한지와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를 적어놓았습니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렵다기 보다는 잘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로 들립니다. 요즘은 교육이라는 말과 공부가 동의어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상 교육은 훨씬 더 넓은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덕과 윤리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에 도덕과 윤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TV에서 아무리 패륜적인 사건 사고를 뉴스로 내보내도 학교에서는 학생인권을 내세워 아이들을 체벌하거나 제대로 훈육하는 것을 오히려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인권교육의 폐단은 한세대 후에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폭력으로 교육하면 안되겠지만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을 벌점으로 관리하며 일정 수준이 되면 학교에서 내쫓는 현행 제도는 오히려 문제아동을 학교의 울타리밖으로 보내버리는 일종의 포기와 같습니다. 아이를 제대로 양육해서 교육해서 사회로 내보내야 합니다. 안그러면 우리는 주변에 도덕과 윤리를 전혀 배우지 못한 어리고 미성숙한 사람들이 어른이 되는 끔찍한 현실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유튜브에서는 한국이 매우 살기 좋고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나라라라며 흥분하는 외국인들의 반응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그들의 나라를 그렇게 선망의 대상으로 쳐다봤습니다. 그러나 지금 미국에는 묻지마 범죄가 판을 치고 동양인이라고 길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심각한 폭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카페에 물건을 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지며 오히려 그렇게 물건을 놓은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요즘의 선진국의 모습입니다. 교육이 실패하면 우리나라도 그들의 사례를 답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 복음을 전하던 선진국이 복음을 포기하고 뉴에이지 사상과 나중심의 세계관을 가르치면서 인권이 강화되어 복지국가가 되는 듯 했지만 오히려 마약과 각종 범죄가 들끓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 오히려 시계가 꺼꾸로 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꼰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나이든 연장자가 나이 어린 세대에게 정신적, 영적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복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덕과 윤리의 근본 핵심은 영혼을 살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 영혼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율법이고 다시 말하면 도덕과 윤리가 되겠지요. 근본핵심인 복음을 놓치면 생명이 없기 때문에 도덕과 윤리는 낡아빠진 껍데기가 되어버립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출처] 2021년 8월 10일 오늘의 책 : [내 아이를 위한 인성수업] 황경식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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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10 [09:1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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