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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킷] 페르디난도 시토 필토마리노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8/17 [09:4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06347

 

그리스사태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신문지상에서 수없이 많이 회자되온 말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그리스가 다른 나라에 빌린 채무를 갚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거대한 국가부도사태에 준하는 엄청난 재난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그리스 아테네로 여행을 떠난 미국인 커플이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당하면서 누군가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당한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베킷 역에는 테넷으로 유명해진 흑인배우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연기했습니다. 정치적으로 혼란한 그리스의 도심 풍경은 흡사 우리나라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키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영화상의 그리스는 배경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되는 사건은 독일 주도의 유럽 통합에 있어서 역시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유력합니다. 그리고 IMF의 권고는 사실상 독일 주도의 유럽 통합을 못마땅해하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유력해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는 왜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이에 대해서 한국의 좌파와 우파 진영에서도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습니다. 좌파에서는 사회지도층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등 사회적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것을 큰 원인으로 지적했고 우파에서는 지나친 포퓰리즘 복지의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베킷이 우연히 목격한 아이가 좌파 연합정부를 수립해서 유로존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지도자의 조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러나 이 역시 배후에는 마피아등이 연루된 복잡한 문제로 드러나죠. 나라가 일관성있는 정책을 잃어버리고 침몰하기 시작하면 각기 다양한 문제로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그리스는 오랫동안 복지 포퓰리즘으로 정치적으로 국민들을 포퓰리즘에 젖어들게 만들었고 국가는 부패했으며 사회지도층은 이에 대한 위험을 느끼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해서 국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어떤것이 원인이냐를 놓고 따지기 전에 먼저 정치적으로 국민들을 공짜, 복지에 젖어들게 만든 것은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행태입니다. 그로 인해 국가는 부도사태를 맞는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졸음운전으로 여자친구를 죽게한 죄책감에 악당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납치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겁니다. 낯선 타지에서 특별한 훈련도 받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모습은 관객들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아이러니같지만 주인공을 돕는 인물은 그리스사태에서 빅브라더 행세를 하고 있는 독일의 시민단체 사람들입니다. 국가는 그리스를 압박하는 존재지만 과거 5.18 민주항쟁때처럼 이 혼란한 거리의 증인이 우연히도 독일인이라는 설정이 아이러니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재난, 모험 영화로 봐도 좋겠지만 그리스 사태의 원인과 진행상황을 보면 국가가 재앙 수준의 경제위기를 맞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그 일면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거리를 보면 올림픽이 시작된 유서깊은 역사의 나라인 그리스가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가고 싶은 나라 1순위였던 나라는 현재 끔찍한 재정위기를 맞아 몇년째 국가적인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을 포퓰리즘의 노예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한 이를 막기 위해 출세가 목표가 아닌 진정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균형잡힌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마저 정치적 논리에 희생될 경우, 그 나라의 미래는 이 영화의 모습처럼 재앙으로 바뀌게 됩니다. 좌파와 우파의 논리는 시대에 따라 바뀝니다. 과거에 주장하던 것을 오늘에 와서는 뒤집기도 합니다. 정치논리는 시대에 따라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진보와 보수와는 상관없는 영원히 변치 않는 캐논입니다. 이 기준과 수준, 표준을 따르는 교육이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합니다. 

[출처] 2021년 8월 17일 오늘의 영화 : [베킷] 페르디난도 시토 필토마리노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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