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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논단> 새로운 새해는 오고 있는 가
 
박성재 울산 페스탈로치스쿨 교장   기사입력  2021/12/07 [17:46]
▲ 박성재 울산 페스탈로치스쿨 교장     © 울산광역매일

 입 다물고 귀 기울이는 습관 익히기가 그리운 시절이다. 원래 말 많고 생각이 많으면 진리로부터 멀어진다. 말과 생각이 끊어진 데서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정의를 열렬히 찾고 있지만, 침묵 속에 머물 수 있는 자만이 그것을 찾아낼 수 있다.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경탄할 만한 것을 말한다 할지라도 그의 내부는 비어 있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침묵을 사랑하라. 침묵은 입으로 변할 수 없는 열매를 그대들에게 가져올 것이다. 

 

 불교의 초기 경전 숫타니파타에는 사람은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고 전하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우리는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영혼을 맑게 만들기 위해 매주 월요일을 침묵의 날로 지켰던 마하트마 간디는 `먼저 생각하라, 그런 다음에 말해라`라고 했다. 

 

 사람이 짐승보다 위대한 것은 말하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능력을 부당하게 행사하는 사람은 짐승보다 못하다. 사람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더 나아가 실수의 경험을 통해 진실을 알고 자신을 배우는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감정을 전달한다. 감정이 실린 말은 냉정한 판단을 방해한다. 특히 나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말은 더욱 중립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의 말이 생각난다. "과거와 현실이 싸우면 미래가 항상 손해를 본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오늘의 정치인에게 말해주고 싶다. 미래를 위한 다툼이 개인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공익을 위한 일이길 마음 담아 빌어본다. 인간적인 신뢰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의심하고 정화하고 싸우고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만남으로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태어났다. 

 

 정치가 뭔지 나는 잘 모른다. 다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마음 놓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우리가 맘 놓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그런 법과 제도는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만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기 그릇이 있다. 

 

 그릇은 차면 넘치기 마련이다. 이것이 우주의 질서다. 사람들은 자기 분수인 그 그릇의 함량을 모르고 함부로 과욕을 부리다가 그 과욕이 차고 넘쳐 결국에는 깨지고 만다. 이런 이치는 개인은 물론 집단도 예외일 수 없다. 이제 우리 사회는 거짓이나 임시방편에 더 속지 않을 만큼 많이 성숙해졌다. 제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신문이나 방송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정치가 어지러워질 때일수록 더욱 솔직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정책이 일반 국민의 마음에 잘 전달된다. 

 

 말은 갈등을 만드는 시작이다. 말이 일단 입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크기에 따른 여러 가지가 생긴다. 우리는 말을 만드는 도구인 미디어의 종류가 너무 많다. 여러 가지 연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옷을 너무 많이 걸치고 있다. 또 가리지 않고 마구 과시하고 있다. 말들이 많고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본래 건강을 잃어가면서도 이웃의 고마움을 모른다. 진정한 사람은 어떤 옷이든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다. 어떤 연장이든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의 한 자락이 또 지나가 버린다. 마치 움켜쥐었던 모래알이 술술 빠져나가듯 세월은 그렇게 소리 없이 지나간다. 국회가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정치하는 사람들의 자질이 어떤지 그리고 각 정당이 무슨 색깔을 띠고 있는지 알 겨를도 없이 생과 명을 위한 자신 돌보기에 시간이 없다. 

 

 우리에게 제발 밝은 새해가 왔으면 좋겠다. 국가가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에 관심을 두고 모든 열의를 쏟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진정으로 선진국 대열에 끼려면 우리들의 의식부터 묵은 수렁에서 벗어나 탄탄한 대지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비정한 국제 사회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지난 일의 남 탓은 어지간히 해두고 앞을 보고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네 탓 내 탓이 아닌 오로지 내 탓만 생각하면서 자기반성의 시간으로 새해를 맞으면 좋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치 세계화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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