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환대출 등의 명목으로 370여명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3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ㆍ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3개 조직 일당 42명을 범죄단체가입및활동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 이 중 16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개 조직은 2013년부터 1년, 나머지 1개 조직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중국 칭다오, 광저우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전화를 통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환대출 등의 명목으로 370여명을 속여 총 3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억원 상당을 넘긴 피해자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중국에 활동하던 조직원 2명을 공조수사를 통해 국내로 송환ㆍ검거한 이후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직원 40명을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단서를 확보,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죄를 통해 얻은 부당이익을 환수하고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일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전몰수추징보전을 다각도로 진행, 법원으로부터 3건(임야ㆍ자동차)의 인용결정을 받아냈다. 이 중에는 강원도 소재 임야 1만6500㎡(시가 4천만원 상당)도 포함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적극적인 공조수사를 전개하는 한편, 기소전몰수보전을 통해 피해 회복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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