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매암동 효성울산공장에서 한 달만에 2차례나 화재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 산업안전공단 등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6일 오전 10시 47분께 효성 울산 공장 내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5층 건물 3층에서 불이나 방사공장 전체로 번져 기계와 원사 등을 태우는 등 4억여원에 재산 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에 진화 됐다.
이날 불로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25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미처 피하지 못한 김모(51)씨가 공장 5층에 고립돼 40분이 지난 11시26분께 구조됐고, 박모씨(44)와 권모씨(60)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목격자인 최모씨(55)는“휴게실에서 쉬고있는데 출입문 밑으로 연기가 들어와 문을 열어보니 원사공정 내에 연기가 가득했다”며 “인근 직원들에게 대피해라 소리치며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 21일에도 이와 비슷한 화재가 발생해 원사 100여롤과 건물 등을 태우고 3천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지난 66년에 세워진 공장 건물의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락현·장지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