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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사토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1/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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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침에 세수나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출근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겉으로 보기에 문제없도록 자신을 준비해서 다른 사람과 만날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준비하면서 준비하지 않는 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들인데도 말입니다. 대부분은 오늘 현장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더 중요한 영적인 준비를 하지 않지요. 이 책은 현장을 가기 전에 어떻게 다른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고 어떻게 상대방에게 호감도를 높이는가에 대한 책입니다. 사실 말은 관계에 있어서는 그 사람의 겉모습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얼마전 한국 최초, 어쩌면 동양인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수상 인터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천재적인 각본과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매우 세계적인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의 수상 인터뷰는 자기 자신의 독창적인 영화관이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아닌 감독상에 자기와 함께 올라간 경쟁 감독들을 주인공으로 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영화를 하면서 가장 기준으로 삼은 마틴 스콜세지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객석에 앉아 있던 마틴 스콜세지를 언급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를 외치는 봉준호 감독의 멘트에 맞춰 앉아있던 스콜세지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그는 쿠엔틴 티란티노와 다른 경쟁 감독도 일일이 언급하며 그들에게 존경과 겸손의 인사를 했습니다. 대부분은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과정을 언급하거나 자신의 스텝들, 가족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말을 하지만 그는 그뿐 아니라 자신의 경쟁자에게도 가장 따뜻한 말을 하면서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높이는 그의 이 품격있는 수상 소감은 결국 그를 세계적인 감독일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매우 성숙한 사람이라는 호감과 존경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비결은 상대를 먼저 생각하기, 상대방을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고 질문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늘 사람들의 호감을 받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 자랑이나 자기 업적을 늘어놓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습니다. 만약 그가 지위가 높다면 어쩔 수 없이 그 주변에 있겠지만 진심으로 그 사람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상대의 관심을 끌려면 먼저 의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신은요?"라는 질문으로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태도는 순식간에 달라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은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성공적인 대화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면 사실 상대방이 많은 말을 하기 때문에 자신은 말할 기회를 잃지 않나하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그 상대방은 이전보다 나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나의 말을 들어주게 됩니다. 이는 사실 말로 하는 대화는 물론 글로 하는 댓글같은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그런 사례가 들어있고 중요한 원칙도 실려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공감을 얻는 대화의 방식은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이나 연약한 사람이나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듣고, 이야기에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우 간단하지만 사실상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하나라도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상대방의 이야기가 아무리 좋아도 자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흥미가 있지 않고 얘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뛰어난 화술보다 이런 원칙을 알고 실제로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화술이 좋은 것은 어찌보면 상대방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와 긍정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말로 대화하는 것도 있지만 메일이나 카톡처럼 글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상대방을 항상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살리는 길입니다. 다른 사람을 살려주는 것만으로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살고자 하면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다운되거나 힘들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을 하고 상대의 작은 행동이나 센스를 평소에 잘 봐두었다고 칭찬하면 그 사람은 상당히 존중받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 말을 한 사람을 신뢰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칭찬은 자칫 감언이설이나 아첨으로 들릴 수 있으니 평소에 본 것이나 관찰한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도 상대방이 나를 좋게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관계는 더욱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개그맨 유재석씨의 경우, 최고의 진행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분의 경우도 항상 재미있는 말을 하긴 하지만 항상 대화의 중심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 사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말을 재미있게 진행합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높게 평가받아야 합니다. 아마도 그가 지금까지 몇년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전도와 선교 역시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내가 느낀 감동이나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당연하듯이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항상 상대방의 시간표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교육과는 좀 결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기다림이란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중요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으려면 기다림은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어찌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화법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전도와 선교에 있어서 그들을 살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전도자라면 당연히 살리는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화를 하기 전에 불신자들도 오랫동안 사람을 관찰하듯이 우리는 관찰은 물론, 그 사람을 두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력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나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언젠가는 그 본심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놓고 기도하는 사람이 하는 한 마디는 그 사람을 정말 살리기 때문에 비즈니스 측면에서 봐도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출처] 2023년 1월 18일 오늘의 책 :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사토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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