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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 불거진 울산 동구 고늘지구 진입로 개설 문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1/29 [20:00]

 국민의힘 울산 동구 당원협의회가 울산시에 동구 고늘지구 진입도로 조기 개설을 요청하고 나섰다. 동구 지역 여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할 만큼 사안이 심각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고늘지구 진입로 개설은 이미 지난해 거론됐고 울산시가 관련 예산을 책정하려는 모양새까지 취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예산편성을 눈앞에 두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방어진 케이블카 사업과 연결돼 있고 자율운항선박 실증센터의 실효성이 달린 문제다. 

 

 울산시가 마련해야 할 40억원이라는 재원이 작은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효용성이 크다면 그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도 있다. 동구는 울산지역 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재정 규모가 가장 빈약하다. 동구에 맡겨선 적기에 도로개설이 어렵다. 광역지자체가 그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동구가 계획한 대로 두면 진입도로가 어느 세월에 개설될지 알 수 없다. 전체 공사 구간 3단계 중 이제 겨우 1단계 공사를 마쳤다. 게다가 완공 기한을 2026년으로 잡아두고 있다. 이는 방어진 케이블카가 운영을 시작하고 한참 뒤다. 그동안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2023년 말까지 고늘지구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그쪽에 들어선 자율운항선박 실증센터가 `육지 속 섬` 꼴이 된다. 수백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 실증센터를 건립했지만 아직 진출로가 확실히 마련돼 있지 않다. 사유지를 거쳐 들고 나야 하다 보니 현대건설기계 정문의 `검문`까지 받아야 할 판이다. 2024년부터 운용될 방어진 케이블카 일산 정류장도 고늘지구에 들어선다. 승용차가 진입할 수 있어야 케이블카 운영이 제대로 이뤄질 텐데 지금 같아선 기대 난망이다. 승용차를 몰고 온 외지 관광객들이 사기업 정문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가야 한다면 어느 누가 찾아오겠나.

 

 올해 말까지 고늘지구 진입도로가 뚫리지 않으면 실증센터와 동구 방어진 케이블카 사업이 정립될 수 없다. 그런데 동구의 현재 재정 여력으론 올해 말은커녕 3~4년 후에도 도로를 개설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울산시가 나서는 수밖에 없다. 기초지자체 재정력으로 불가능한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것도 광역지자체의 책무 중 하나다. 울산 민선 8기가 동구 염포산터널 통행료를 통 크게 무료화했다. 고늘지구 진입로 개설 사업도 같은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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