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간호대학 밖에서 간호사들이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영국에서 공공부문 파업이 이어지면서 간호사 수천 명이 파업에 들어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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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간호사와 구급대원에 이어 전공의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이날 전공의 회원들이 다음 달 72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체 전공의 회원 4만8천여명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참여해 98%가 찬성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전공의들은 영국 전체 의료 인력에 약 40%를 차지한다.
전공의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이 2008년 이후 26%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공의들은 정부와 지난 2019년 4년간 연 2%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버트 로렌슨 BMA 전공의 위원회 공동 의장은 "우리 회원들이 파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의 초봉은 연 2만9천파운드(약 4천500만원)인데, 연장 근로 수당을 더하면 이보다 높다고 BBC는 지적했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의사들의 업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일부 노조원들이 파업에 투표한 것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BMA 측은 그동안 줄어든 26% 임금을 한 번에 요구할 생각은 없지만 정부가 임금 인상에 동의할 때까지 파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선 지난해부터 공공부문에서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의료 부문에서는 간호사와 구급대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다음 주에는 간호사들이 또 48시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급대원들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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