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이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노인복지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 노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중구청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05년 말까지 중구 반구2동 구교경로당 등 3곳과 중구 학성동 학성경로당 등 27곳에 사업비 약 20억원을 들여 경로당 신축과 노후보일러 교체, 상하수도관 보수, 심야전기설치, 리모델링 및 보수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 준공된 구로경로당과 새로 건립되는 경로당에는 노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발 마사지, 벨트 마사지, 냉·난방시설) 등을 설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중구청은 중구 유곡동 길촌 마을이 도심과 떨어진 전형적인 농촌마을로서 주민 편의시설이 낙후된 점을 고려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마을 대표 김모씨(42)는 “길촌 마을에는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내년에 경로당과 마을회관이 건립됨으로써 주민들의 삶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길촌 마을의 경우 2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데 현재 1억4천만원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조속히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경로당 사업을 중심으로 힘쓰고 있는만큼 노인들이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남은 여생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훈기자 s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