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에 거주 중인 자국민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북한, 이란 등과 관련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울산광역매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북한, 이란 등 국제 분쟁 문제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주중 프랑스 대사관에서 중국에 거주 중인 자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이란, 북한을 포함한 국제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책임을 위해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유익한 계획에 중국이 참여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과의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유엔 헌장에 따른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핵전쟁 불가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서방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에 대한 러시아의 안보 우려에도 공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영토 보전, 국가 주권은 중국이 확인한 유엔 헌장의 일부"라면서 "(중국이 이런 원칙을 옹호하는 것은) 함께 앞으로 나아가 평화의 길을 찾으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 2월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정치적 해법을 상기, 그 내용을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쟁 해결을 위해 헌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5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60여 개 프랑스 기업 대표단을 대동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해법과 함께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