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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회> 못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05/07 [17:41]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았다

숱한 못 

옷을 걸고 책가방을 걸고 모자를 걸고 젖은 신발을 걸었다

세월을 견디면서 못들은 

녹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구부러진 못과 뽑혀 나간 못구멍에서는 

바람소리가 났다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세상의 벽을 울릴 때

자식들은 망치를 높이 들고 

우는 것은 못이 아니라며

못의 머리를 사정없이 쳤다

어머니의 못은

버겁거나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너져 내린 가슴을 안고 어머니는 산으로 가셨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못은 두 조각의 목재나 물건에 걸쳐 박아서 붙이거나 벽 같은 데 박아서 다른 물건을 거는 데 쓴다. 쓰임에 따라 생김새나 크기가 각각 다르며, 장식적 효과를 내는 일도 있다. 재료에 따라 쇠못鐵釘·대못竹釘·나무못木釘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못은 쇠로 만들어진 둥근 못이다. 쇠·구리·놋 등의 재료로 제작한다. 종류와 용도는 모양에 따라 다양하지만, 제정기製釘機로 대량 생산해 내는 쇠못이 가장 많다. 전통적인 못인 재래식 못在來釘은 대장간에서 쇠를 불리어 두들겨 만들며, 형태가 각이 졌다 해서 각못角釘이라고 한다. 현대식 둥근 못은 양못洋釘이라 한다. 그 외는 세치못·닷푼못·자못·세정·방두정·원두정 등으로 불린다. 못은 장석 못을 부착하는 용도 외에도 이음이나 접합에 사용된다. 또한 서까래를 박는 데 기와를 고정하는 데에도 쓰인다. 선반을 매거나 물건을 걸거나 하는 용도에도 쓰이고 있다. 한편 대못이나, 나무못은 책상·밥상·소반·목판 따위의 소형 가구를 만들 때 쓴다. 못의 길이의 단위를 예전에는 푼分·치寸·자尺를 썼으나, 요즘에는 mm나 인치inch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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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07 [17:4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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