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킵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6일(현지시간) 뉴욕주 포킵시에 있는 IBM 연구센터를 방문해 양자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IBM과 구글이 미국 시카고대와 일본 도쿄대의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를 위해 1억5천만달러(약 2천억원)를 지원한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번 주말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다. IBM은 1억달러, 구글은 5천만달러를 지원한다.

시카고대와 도쿄대의 공동연구는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미국과 일본이 견제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10년 안에 10만 큐비트의 양자컴퓨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은 암호화 및 무기 재료에 군사적 응용이 가능하다. 미국 연구원들은 중국 연구소가 일부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WSJ는 "미일 파트너십은 안보와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 연구가 중국과 미국 주도 동맹국 진영으로 점점 더 분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람 이매뉴엘 주일 미국 대사와 도쿄대 총장의 지난 7월 오찬을 계기로 파트너십이 시작됐다.

이매뉴엘 대사는 "연구를 위해 동맹국에 더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하라 히로아키 도쿄대 부총장은 중국의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경쟁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