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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G7, 中과 안정적 관계 용의…북 핵·미사일·납치 문제 협력"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5/21 [17:34]
▲ [히로시마=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 중 평화기념공원에서 원폭 돔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중국과 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G7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G7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의장으로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면 참여를 이끌어내 G7 차원의 연대를 보여준 것은 의미심장하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또 향후에도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의 유지·강화를 향한 대처를 주도해 나갈 결의를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서밋에 대해 "G7 정상과 흉금을 열고 논의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해 힘써 나갈 결의를 다시 한번 공유해 G7으로서 처음으로 핵군축에 초점을 맞춘 '히로시마 비전'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피폭지를 방문해 피폭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피폭 실상과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언급한 G7 정상이 이런 성명을 내는 것에 역사적 의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몽상과 이상은 다르다. 우리 아이들, 손자, 후손들이 핵무기 없는 지구에 사는 이상을 향해 이곳 히로시마에서, 오늘부터 하나하나가 히로시마 시민으로서 차근차근 현실적인 행보를 이어가자"고 촉구한 뒤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위한 핵무기 위협, 하물며 그 사용은 없어야 한다.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다,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이 근원적인 명제를 지금이야말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선 "주권이나 영토 일체성의 존중이라고 하는, 선인이 쌓아 올려 오랜 세월에 걸쳐 옹호해 온 원칙이 도전을 받는 한복판에서 서밋이 개최됐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해 G7과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G7으로서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를 지켜낼 결의를 다졌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강력하게 보여준 것은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그는 "G7이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제재 회피를 막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행동해야 할 것과 대화를 통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 G7에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 [히로시마=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회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울산광역매일


다만 "힘과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하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G7에서 재확인했다"고도 설명했다.

 

G7은 중국을 견제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세계는 지금 우크라이나 침략에다 기후변화, 팬데믹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글로벌 사우스와 취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심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나라나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매우 폭넓은 과제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지켜내겠다는 호소도 공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나라들과 G7을 연결하기 위해 대응해야 할 다양한 과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이번 정상회의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G7과 글로벌 사우스의 제휴를 심화하기 위해 인도를 비롯한 "국제적인 파트너와 함께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회고하면서 식량과 에너지의 안정 조달, 중국의 '경제적 위압'을 염두에 둔 경제 안전보장 등에 대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관련해선 "핵·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고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급한 과제인 식량위기에 G7과 초청국이 연대해 대처하는 행동성명을 정리했으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각국의 사정에 따른 다양한 경로에서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인식을 보였다.

 

▲ [히로시마=AP/뉴시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 세 번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 그리고 다른 G7 지도자들이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실무 세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식량 위기에 관해선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인프라 지원으로 협력한다고 확인했고 투명하고 공정한 개발금융 촉진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가운데 다음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연대도 확인했다며 국제보건 분야에서 일본이 민관이 합해 75억달러 규모의 기여를 할 뜻을 밝혔다.

 

한편 세계경제를 둘러싸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번 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서 경제적 강인성과 경제적 안보의 강화 방안을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라는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엄중한 안보환경이기 때문에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견지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의장국을 부여받은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결의를 알리는 데 평화의 맹세를 상징하는 히로시마 땅만큼 적합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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