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울산, FA컵 8강행.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연장 끝에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진땀승을 거두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전남과 90분까지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5라운드(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구단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개막 14경기에서 12승1무1패(승점 37)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K리그2 13개 구단 중 10위에 처진 전남을 상대로 낙승이 예상됐으나, 연장 혈투 끝에 겨우 8강으로 향했다.

2021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 전남에 1-2로 져 탈락했던 울산은 2년 만의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 전남은 울산을 제압하고 우승했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전남이 후반 18분 하남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발디비아의 크로스를 하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바코, 주민규, 윤일록 등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임종은의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분위기를 바꾼 울산은 연장 전반 1분 만에 마틴 아담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 K리그1 전북 구스타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반면 아스나위를 포함해 2명이 근육 경련으로 실려나간 전남은 추격의 힘을 잃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전북 현대가 이번 16강 유일한 세미프로팀인 K3리그(3부리그) 파주시민축구단과 연장 혈투 끝에 5-2로 승리했다.

올 시즌 K리그1 7위에 처진 전북은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전북은 수원 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전북은 브라질 골잡이 구스타보가 혼자서 4골을 책임졌다.

구스타보의 연속골에도 파주의 추격에 2-2로 90분을 마친 전북은 연장에서 3골을 추가하며 파주를 제압했다.

다른 경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강원FC는 K리그2 선두 김포FC와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4강에 올랐던 2021년 이후 2년 만의 8강 진출이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강원의 갈레고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 K리그1 수원, 8년 연속 FA컵 8강행.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FC를 3-0으로 완파했다.

포항의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성남을 상대로 전반 29분과 후반 15분 멀티골로 승리에 앞장섰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경남FC를 3-0으로 이겼고, 광주FC는 서울이랜드를 1-0으로 잡았다.

K리그1 최하위 수원은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에 1-0 승리했다.

8년 연속 FA컵 8강행이다.

2004년생으로 올해 수원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이 전반 26분 결승골이자 프로 데뷔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을 4-3으로 제압했다.

FA컵 8강전은 울산-제주, 전북-광주, 인천-수원, 포항-강원의 맞대결로 6월28일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