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 법원 앞에서 죄수복을 입은 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외치던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불법 기밀 반출 등의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출석했다. © 울산광역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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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국가 기밀문서 반출 혐의 등으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연방 법원에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연방 범죄로 법정에 선 이날 법원 인근에는 지지자들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결집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反) 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은 법원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깃발을 흔들었다. 불볕더위에도 불구, 이른 아침 수십 명에 불과했던 군중은 오후 수백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2시께 차량을 탄 채 비밀경호국(SS)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지하 주차장으로 입장하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죄수복을 입은 한 남성은 차량을 향해 차단된 길로 들어갔고 경찰은 그를 제지했다.
일부 시위대가 "법 위에 누구도 없다"를 외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예외"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열렬 지지자들은 공화당 내 대항마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들은 "디샌티스는 어디있나!" "망할 디샌티스"라고 외쳤다.
전날 마이애미 경찰과 시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을 전후로 최대 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대규모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시위대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폭력 시위로 불거지진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토드 블란체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근 식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이애미 공항을 통해 뉴저지로 향했다. 그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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