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 열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경선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진단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연설하는 모습. © 울산광역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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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 열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경선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진단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티브 코르테스 디샌티스 주지사 측 정치활동위원회(PAC) 대변인은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선거활동이 '힘든 싸움'에 직면했다. 주요 경선 주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했다.
그는 "솔직하고 정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우린 여전히 두 자릿수 차로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지지율 기준을 두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를 기록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19%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르테스 대변인은 "힘든 싸움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주자인 것은 분명하다. 제가 가장 먼저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르테스 대변인은 2016년과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서 선임고문을 지냈으나, 지난 5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폴리티코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보좌관들이 보통 채택하는 확신에 찬 태도와는 대조적"이라면서 "코르테스 대변인이 유력 대선 주자인 디샌티스 주지사의 취약성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게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코르테스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폭주하는 선두 주자', '토론의 거장'이라고 칭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선을 거치며 토론을 해왔기에 당연히 그 분야에 많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디샌티스 주지사의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널리 공유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경선에서 전·현직 대통령을 상대하기는 늘 어려운 도전이었다면서도 "우리 팀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받을 수 있는 강력한 경로를 갖고 있다. 공화당 주자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공화당 첫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오는 8월 23일 맞붙게 된다. 토론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폭스뉴스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불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본인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코르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다면) 자기만 손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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