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이상“끓이거나 정수후 마신다” 오염된 원수·노후 상수관‘탓’최다
울산시민들의 상수도 수질에 대한 불신감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상수도 수질 개선을 위한 향후 시 상수도정책이 ▲낙동강 원수배제와 청정한 상수원 확보 ▲정수처리 기술향상 및 고도처리 기술도입 ▲노후된 수도관 교체작업 등을 중심으로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24일 울산포럼(대표 김동수) 주최로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인 ‘제25차 시민대토론회’에서 박흥석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의‘울산시 수돗물 불신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상수도 관리대책’이란 주제발표자료에서 나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울산시민의 수돗물 사용률은 전체 77.2%로, 이 가운데 응답자의 90%가 불안감을 줄이고 안전하게 하려고 수돗물을 끊여 먹거나 정수기로 저수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에 대한 인식도의 경우 상수원수의 오염으로 수돗물을 불신하는 비율이 39.9%, 노후된 지역수도관 탓에 불신하는 비율은 22.9%였다. 특히 울산시의 수질검사의 신뢰도는 리커트 척도 2..55로 평균이하였고, 이유로는 시설투자부족, 시의 발표가 안전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돼 체감수질과 발표수질사이에 괴리가 크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의 존재에 대해서도 85.4%가 알지 못했다. 시민들의 23.7%가 물부족을 느끼고 있으며 낙동강원수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45.7%(반대 8.3%)나 됐다. 이는 낙동강 원수의 수질이 나쁘고 고동정수처리를 해도 수질의 안정성 의문 및 비싼 물값 탓이다. 박흥석 교수는 “수돗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수돗물 수질검사의 신뢰도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민간참여 확대, 수질연구소의 위상강화 및 분석인력의 확충,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의 실질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석철기자 scpark@gy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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