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AP/뉴시스] 일본 인구가 약 8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사진은 수도 도쿄에서 지난 12일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 울산광역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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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구가 올해 1월1일 기준 1억2천242만3천38명으로 전년 대비 80만523명(0.65%) 줄었다. 14년 연속 감소세다. 인구 감소 폭은 1973년 총무성 조사 시작 이래 최대치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26일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총무성은 이날 주민기본대장에 근거해 인구동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1년 간 태어난 사람은 77만1천901명으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4만235명 줄었다. 출생아가 '80만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사망자는 156만5천125명으로 사상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2만3천386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망한 사람과 태어난 사람을 비교한 '자연증감' 수는 감소 79만3천324명으로 15년 연속 늘었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20~39세 인구는 2천499만8천970명으로 전년 보다 36만1천570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도 3천568만5천383명으로 전년 보다 약 5만명 줄었지만, 일본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5% 포인트 늘어나 29.15%가 됐다. "고령화가 진행됐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 별로 살펴보면, 조사 이래 처음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원래 출생률이 높아 인구가 증가하고 있던 오키나와(沖縄)현에서도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도쿄(東京)·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 등 도쿄권, 기후(岐阜)·아이치(愛知)·미에(三重) 등 나고야(名古屋)권, 꾜토(京都)·오사카(大阪))·효고(兵庫)·나라(奈良) 등 간사이(關西)권 등 '3대 도시권'의 인구도 6천400만8천221명으로 전년 대비 25만6천258명 감소했다. 5년 연속 줄었다.
일본인의 인구가 감소한 반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역대 최다인 299만3천839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만9천498명 늘었다. 3년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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