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AP/뉴시스] 미국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Meta)가 순수과학 연구팀을 해체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사진은 메타의 로고.     © 울산광역매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미국의 메타(Meta)가 자사의 순수과학 연구팀을 해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메타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6억 개가 넘는 단백질 구조에 대한 최초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연구팀을 해체했다. 이는 회사가 순수과학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상업성 있는 AI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방대한 양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처리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훈련하는 'ESMFold'라는 프로젝트에 12명의 과학자를 고용했다. 이는 새로운 약물 및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연구원들은 지난해 11월 ESM 메타게놈 아틀라스로 알려진 6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에 대한 최초의 데이터베이스를 발표했다. 메타게놈은 토양, 해양, 인체의 미생물을 포함한 지구 전역의 샘플에서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ESM폴드의 연구원으로 일한 야니프 슈멜리는 "메타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메타의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AI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 경영자가 "효율성의 2023년"이라 말한 대로, 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수익성과 기업 성장에 집중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약 2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원 감축과 경영 구조 개편이 포함됐다.

메타 구조조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단백질접힘(Protein-folding) 팀은 메타의 수천 명 규모의 다른 AI 연구팀들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며 "순수과학 연구를 포기하고 돈이 되는 AI 프로젝트에 집중하려는 회사의 열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