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대만과 미국이 지난 14∼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양국 간 첫 무역협정인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이하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2단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논의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출처: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사이트>     © 울산광역매일

대만과 미국이 양국 간 첫 무역협정인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ㆍ대만 이니셔티브(이하 미국ㆍ대만 이니셔티브)` 2단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20일 대만 자유시보 등은 미 무역대표부(USTR)를 인용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 주관하에 지난 14∼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ㆍ대만 이니셔티브 새로운 단계(2단계) 협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전니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부총담판대표와 외교부, 경제부, 농업부 등 대만 측 대표들이 테리 맥카틴 미국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 등 미국 측 대표들과 협상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농업, 노동, 환경 등 3개 분야 의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1차 무역협정의 후속 이행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법규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의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협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양측은 향후 협상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ㆍ대만 이니셔티브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것으로, 관세와 같은 문제를 다루지 않아 정식 자유무역협정(FTA)은 아니지만, 양측의 무역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잉그리드 라슨 AIT 집행이사와 샤오메이친 TECRO 대표가 이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ㆍ대만 이니셔티브 이행 법안에 서명했고, 이로써 이 법안이 즉각 발효됐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만과는 비공식적인 관계만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분리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